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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90%가 일본으로 수출돼 그리고 '러시아판 쿠웨이트' 사할린 본문
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90%가 일본으로 수출돼 그리고 '러시아판 쿠웨이트' 사할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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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90퍼센트가 일본으로 수출돼 |
![](http://www.nhk.or.jp/daily/korean/images/spacer.gif) |
![](http://www.nhk.or.jp/daily/korean/images/spacer.gif) |
러시아 극동지방의 사할린에서 작년에 생산된 원유 가운데 90퍼센트 이상이 일본으로 수출돼 수출량으로서는 상업생산을 개시한 이래 가장 많은 양이 수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할린 앞바다에서는 일본의 종합상사 등도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석유개발을 추진해서 1999년부터 원유의 상업생산이 시작됐습니다.
개발을 맡고 있는 사할린에너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약 166만톤으로 재작년에 비해 6만여톤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한 해동안 일본으로 수출된 원유는 재작년에 비해 약 30만톤 늘어난 약 150만톤으로 전체의 90퍼센트 이상을 점하고 있습니다.
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일본 이외에도 한국이나 중국, 미국 등에도 수출되고 있는데 대일 수출량이 늘어난데 대해 사할린 에너지사는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일본기업들이 불안정한 중동정세 등을 배경으로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NHK.2006.4.2)
'러시아판 쿠웨이트' 사할린 |
석유개발 붐타고 해외자금 220억弗 유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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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욕의 섬' 사할린이 석유개발 붐을 타고 도약하고 있다.
사할린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는 정적(政敵) 유배지로, 옛 소련 시절에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시킨 전투기가 발진한 극동의 공군기지로 악명이 높았던 곳이다. 이같은 사할린이 최근 석유 붐을 맞으면서 러시아의 '쿠웨이트'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소개했다.
최근 사할린 석유-가스 산업에는 220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해외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석유산업 붐으로 인구 58만명의 사할린 경제는 전례없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심가 쇼핑몰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특급호텔은 메이저 석유회사들과 이미 수년치 객실 예약이 끝난 상태다. 무선전화 회선 10만여개가 최근 새로 가설됐으며 대형 스키리조트 2곳도 신설중이다. 외국인 학교와 외국계 은행 지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사할린섬과 본토대륙을 연결하기 위해 8㎞에 달하는 타타르 해협을 통과하는 해저터널 설계작업도 한창이다.
사할린 정-재계는 석유산업 붐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고리 파르후트디노프 사할린 주지사는 "돈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 고민"이라면서 "그러나 수년간 대비해 왔으므로 걱정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의 사할린 지국장은 "지난 5년간 사할린내 석유 소비량은 7배나 늘었고, 인구 1인당 자동차수도 사할린이 러시아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석유 붐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사할린 물가는 이미 러시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모스크바와 사정이 비슷하다. 석유산업 종사자와 그외 산업 근로자간 빈부격차도 문제다. 석유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월평균 임금은 518달러로, 사할린 근로자들의 평균임금(244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일부에서는 "사할린 주민의 10%만 석유산업의 혜택을 누릴 뿐"이라면서 "석유 붐으로 지난해 물가만 17% 올랐다"고 불평했다.
사할린 주정부는 석유 붐으로 인해 유입된 자금을 고루 분배하기 위해 공항과 항만 등 노동집약적 기간시설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안석호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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