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일, '안보협력 제도화' 문건 서명..."정보공유∙3국 훈련 등 포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이 신원식 국방장관(왼쪽부터),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미한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에 대한 협력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과 한국, 일본이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오늘(28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서 미한일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미한일 안보협력프레임워크(TSCF)에 대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습니다.

3국 장관이 발표한 언론 성명에 따르면 TSCF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고위급 정책협의, 정보공유, 3국 훈련, 국방교류 협력을 포함해 3국 국방당국 간 안보협력을 제도화한 것입니다.

성명은 이번 협력각서 체결을 통해 3국 장관들이 “새로운 3국 협력 시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미한일 국방장관 회의를 3국에서 순환 주최하자는 지난달 회의에서의 합의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지난달 3국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만났습니다.

당시 장관들은 3국 안보 협력이 정치 등 외부요인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화하기 위한 문서를 작성하는 방안에 합의했었습니다.

앞서 전문가들은 이처럼 안보 협력 제도화를 서두르는 데 대해 북중러 위협의 증대와 더불어 각국의 내부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3국 협력의 틀이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분석한 바 있습니다.

3국 장관들은 최근 개최된 3국 연합훈련 ‘프리덤에지’의 성공적인 수행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성명은 이번 훈련이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의 자유를 수호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3국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겠다는 공동의 결의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일미한 방위상, 협력 제도화 각서에 서명

기하라 방위상은 28일 오전 방위성에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과 3개국 방위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방위상 회담의 일본 개최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하라 방위상은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등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3개국의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의 지역정세, 3개국의 방위협력 강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3개국 방위상 회담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도발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가기로 확인했습니다.

회담을 마친 3개국 방위상은 고위급 정책협의의 매년 개최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의 실시간 공유 시스템 연대 강화, 그리고 연합훈련의 조직적이며 효율적인 실시 등 안보면에서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각서에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