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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합참의장 “북한, 핵·미사일 개발 계속 … 여전히 중대한 위협” 본문
브라운 합참의장 “북한, 핵·미사일 개발 계속 … 여전히 중대한 위협”
CIA bear 허관(許灌) 2024. 7. 26. 08:45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등 여전히 미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고 미 합참의장이 말했습니다. 미 국방장관은 미한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은 25일 “우리의 국방 전략은 5가지 주요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면서 그 중 하나로 중국, 러시아, 이란, 극단주의자의 위협과 함께 북한의 위협을 꼽았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다섯 가지 도전은 모두 현재 진행 중이며, 점점 더 상호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여전히 중대한 위협으로 남아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중국은 경제적 강압, 군사력 증강, 기술 발전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에 도전하며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침략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란은 중동 전역에서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은 통치되지 않는 공간과 취약한 국가들을 악용해 계속해서 역내와 세계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처럼 점점 더 상호 연결된 위협은 국제 사회의 조율되고 전략적인 대응을 요구한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미국과 동맹, 파트너의 모든 강점과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합참의장] “Our national Defense strategy lays out five key challenges.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Russia, Iran, North Korea and violent extremists. All five of these challenges are active today and they're increasingly interconnected. (중략) North Korea remains a significant threat with its continued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and violent extremists continue to exploit ungoverned spaces, fragile states threatening regional and global stability.”
브라운 합참의장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된 사실을 언급하며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의 지도자들도 참석해 우리의 집단 안보가 한 지역이나 한 대륙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 지역의 안보는 다른 지역의 안보에 기여한다”면서 “지난주 인도 태평양 지역의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고 다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과 일본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쿄에서 역사적인 미한일 3국 합참의장 회담을 개최했다”면서 “이는 동북아에서는 처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러한 동맹과의 협력은 인도 태평양의 안정을 유지하고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합참의장] “We held an historic meeting of Chiefs of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in Tokyo for the first ever Tri-CHOD meeting in Northeast Asia. Our work with these allies is critical to maintaining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and to counter growing influence by the PRC.”
미한일 3국 합참의장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올해 처음 실시한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과 김명수 한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미한일 합참의장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서 3국이 상호 운용성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프리덤 에지 훈련을 확대하기로 하고, 3국이 협력해 역내 평화와 안정, 억제를 위한 공동 비전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한일 3국 간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한국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해 왔다”면서 “사상 최초로 도쿄에서 역사적인 미한일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인도 태평양에서의 새로운 융합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양자 간 동맹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인도 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중심으로 역내 파트너들이 전례 없이 단합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국방장관] “We've also worked more closely than ever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I'm proud that Minister Kihara and I will sit down in Tokyo with Minister Shin for an historic trilateral defense ministerial, the first ever to be held in Japan or the ROK. All of this just underscores the new convergence in the Indo-Pacific that I talked about in Singapore last month. We're not just strengthening our bilateral alliances. We're also seeing our regional partners come together like never before around our shared vision of a free, open and secure Indo-Pacific.”
오는 28일 도쿄 일본 방위성에서 오스틴 국방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신원식 한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미한일 3국 국방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3국 국방장관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 등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 적은 종종 있었지만, 3국 중 한 국가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3국 장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대응 방안,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와 제도화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이 상호 연관돼 있다는 브라운 합참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경우, 한 국가가 어떤 행동을 취하면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역량을 한계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문제를 일으키려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And should a major crisis occur, it is entirely possible that that one country taking an action would try to get the others to cause problems for the US to spread capabilities to a breaking point. (중략) But if many things are going on simultaneously, that becomes more difficult as the US has demonstrated with trying to provide enough artillery for Ukraine and having difficulty because we're just not making enough.”
예를 들어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기로 결정했다면, 단독으로 침공하기보다는 동시에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을 침공하고,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고, 이란이 중동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중국 입장으로서는 더 좋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런 일들이 모두 한꺼번에 벌어진다면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의 국방력도 한계에 이를 것이고 이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대개 북한이 단독으로 한국을 공격하는 것은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포탄을 제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방어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동맹과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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