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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독일 유엔사 합류, 한반도 평화 유지 노력 강화”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4. 18:00
독일이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한 유엔군사령부에 새로 합류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반도 안보에 대한 독일의 기여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2일 “독일이 유엔군사령부의 18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방부] “Germany's decision to join the United Nations Command as its 18th member state enhances our collective efforts to maintain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We look forward to the valuable expertise and resources Germany will bring to this multinational effort.”
피트 응우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독일의 유엔사 신규 가입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 같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다국적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독일의 귀중한 전문성과 재원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유엔사에 합류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신호를 보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어보크 장관] “By joining the United Nations Command we are sending a signal for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strengthen our commitment in the Indo-Pacific. Especially in difficult times it is key to uphol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as a basis for peaceful cooperation. Just as others are there for us, we are there for others when they need us.”
이어 “특히 어려운 시기에는 평화적 협력의 기반으로서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이들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의료 지원국이었던 독일은 앞서 이날 유엔사의 18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한국전 당시 의료 지원을 했지만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의료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 2018년이 돼서야 비로소 인정을 받았었습니다.
유엔사는 2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한국,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의 가입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기념식에서 “우리는 ‘힘의 법칙’이 아닌 ‘규칙의 힘’을 믿는다”며 “유엔사에 합류해 한반도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도 이 자리에서 독일의 유엔사 합류가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이에 앞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피스토리우스 장관과 회담을 갖고 “독일의 유엔사 회원국 가입으로 한국과 유엔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북한 위협 공동 대응을 위한 새 동반자를 얻게 됐다”며 환영했습니다.
독일의 유엔사 가입에 대해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는 2일 VOA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독일이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맥스웰 대표] “This is it's an important step forward. It's a demonstration that Germany supports the rules based international order…With the axis of aggressors of China, Russia, North Korea and Iran, I think security of all like minded democracies is really interrelated between the regions of the world… It will conduct planning to support military operations by the UN command and then determine if there is a contingency on the Korean Peninsula that you know, it will determine what forces Germany could contribute to ensure peace and security on the Korean Peninsula.”
특히 유럽에 있는 독일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유엔사에 합류한 것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으로 구성된 침략자의 축을 고려할 때 같은 생각을 가진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안보는 상호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은 유엔사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한반도 유사시 독일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사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의 사령부로,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합니다.
또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유지를 감독하고 협정 위반 사례를 조사하는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합니다.
현재 회원국으로는 새로 합류한 독일을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18개국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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