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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테러, 급진 이슬람주의자 소행…배후는 우크라"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26. 08:4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지만 테러를 누가 지시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배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이슬람 세계가 수 세기 동안 이념적으로 싸워온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손에 의해 이 범죄가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13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차별 총격·화재 테러 사건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확인한 것이다.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분파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은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미국도 IS가 이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지속해서 밝혀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테러 이후 대국민 담화 등에서 IS를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를 알고 싶다"며 우크라이나가 테러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그는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정말 러시아를 공격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많은 의문에 답을 얻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중동 문제의 올바른 해결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모습. 이 공연장에서는 전날 총격·방화 테러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테러리스트들이 왜 우크라이나로 도피하려고 했는지, 그곳에서 누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가려던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했다며 이들이 우크라이나 측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테러가 '협박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누가 이익을 얻는가?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와 전쟁을 벌여온 자들이 자행해온 시도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와는 관련이 없고 IS가 저지른 것'이라는 주장을 다른 국가에 주입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3년째 수행 중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반격에 완전히 실패했고 주도권은 러시아에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젊은 남성을 추가 징집하려는 것이 '히틀러 청년단 창설'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공격을 계획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공포와 불화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악에 저항하려는 단합과 결의를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장은 이번 테러가 면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바스트리킨 위원장은 테러 사망자 수가 137명에서 139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어린이는 3명,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75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푸틴 "테러, 급진 이슬람주의자 소행…배후는 우크라"(종합) | 연합뉴스 (yna.co.kr)

 

푸틴 "테러, 급진 이슬람주의자 소행…배후는 우크라"(종합) | 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지만 테러를 누가 지시...

www.yna.co.kr

 

푸틴, ‘모스크바 테러’ 이슬람 무장조직 소행 인정…“크이우 연계설” 주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에서 공연장 테러 대응에 관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25일)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의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임을 인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리는 이번 범행이 무슬림 세계가 수세기 동안 싸워왔던 이념을 가진 급진적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해 이뤄졌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테러범들이 우크라이나로 피신하려 했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번 테러는 2014년부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신나치 정권의 일련의 시도에서 단지 하나의 연결고리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심은 누가 테러를 명령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병들고 냉소적인 존재”로 묘사하면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그에게는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지난 22일 테러범들이 자동소총을 난사하고 폭발물을 터뜨려 최소 139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다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