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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에 BA.2.75 우려까지…거리두기 부활할까? 본문
코로나19 재유행에 BA.2.75 우려까지…거리두기 부활할까?
CIA Bear 허관(許灌) 2022. 7. 12. 18: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며 62일 만에 최다치를 넘은 가운데, 본격적인 재유행과 BA.2.75 등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정부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36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1일(4만3980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사이에 두 배가 되는 '더블링' 현상도 2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 5일(1만8136명)의 두 배가 넘는다.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가능성 낮아
정부는 본격적인 재유행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도입하기보단 의료 대응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4월18일 자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년 1개월 만에 해제했다.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전국 소상공인・소기업 511만 곳이 2020년, 2021년 방역 조치로 인해 입은 피해 규모가 약 54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현재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한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개할 경우 민생 부담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재유행 대응책이 4차 백신 접종 연령 확대를 비롯한 의료 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BBC에 "만약 거리두기를 도입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일률적인 형태가 아니라 실내 환기 상태 등에 따른 인원 수 제한과 같은 (조건부) 형태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거리두기는 (정부가) 경제 상황이나 소상공인 등을 생각해서 도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 자체로도 효과가 없다"며 "이미 많은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거리두기보다는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를 통한 개인 방역과 대학병원을 통한 대면 진료 등 감염 시 바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는 전날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 대책을 논의했다.
자문위원장을 맡은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모두발언에서 "이제는 전파를 차단하는 것보다 피해 최소화에 집중해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중증화·사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현재의 의료대응 체계를 면밀히 점검해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름철 재유행부터 잘 준비해 대응하고, 이후 동절기까지 대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으로 대비·대응 시스템을 갖추도록 진단검사, 백신, 치료제 등 다양한 방역 조치 사항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13일 방역・의료 체계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BA.2.75는 우려해야 할까?
인도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2.75'가 유행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BA.2.75는 지난 6월 인도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지금까지 약 70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영국, 일본 등 10여 개국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국내에는 확인된 사례가 없다.
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렸던 BA.2에서 파생됐지만 형태가 매우 달라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인 '켄타우루스'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BA.2.75는 BA.5와 마찬가지로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에 대해서는 자세히 연구된 바가 없다.
에릭 토폴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BA.2.75가 우려되는 부분은 BA.5보다 N-말단 부분에 8개 변이가 더 있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면역 회피력이 더욱 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일(현지시간) BA2.75를 '우려변이 세부 계통'으로 분류했다. WHO는 전파력이 강하거나 치명률이 높아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변이를 우려변이로 분류하고 있다.
천 교수는 "(인도에서 확산하는) BA.2.75처럼 의료 환경이 열악한데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는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먼저 유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BA.2.75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첫 감염자 발생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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