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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정부 출범 6개월...지지율 50~60% 유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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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정부 출범 6개월...지지율 50~60% 유지

CIA Bear 허관(許灌) 2022. 4. 24. 18:44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내각이 출범한지 4일로 6개월을 맞았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효과적인 경제정책 결정 등에 애를 쓰는 가운데 지지율은 50~60%를 일관해서 유지하는 견조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내각 지지율은 3월 닛케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61%로 전번보다 6% 포인트 올랐다. 작년 10월4일 내각 발족 직후에는 59%였다.

2021년 10월31일 투개표한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승리하고 11월10일 제2차 기시다 내각을 발족한 후에도 50~60%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총리 교체 후 6개월 지날 때까지 지지율 50%를 유지한 건 2000년 이래 3번째다. 2002년 3월 고이즈미 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2014년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때 이후다. 이들 모두 5년을 넘은 장기정권이다.

내각 발족 당시는 관행상 높다고 해도 여론이 호의적인 허니문 기간을 끝낸 3~4개월 후에는 50%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도 2020년 9월 74%에서 출범 4개월 지난 12월에는 42%로 떨어졌다.

코로나19가 퍼진 속에선 감염자 수의 증감과 정권 지지율이 연동하는 경향이 있다.

스가 내각 때는 코로나19 감염자 증대에 따라 퇴진할 때까지 상당 기간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동했다.

기시다 정권 들어서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제6파로 올해 1월 코로나19가 급확산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언만큼 행동제한이 엄하지 않은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하면서 피해갔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소통을 중시한 것도 평가를 받았다. 외국 정상과 전화회담을 포함해 중대사를 기자단에 직접 전한 것도 100차례가 넘는다.

스가 내각 때보다 거의 2배 수준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응 역시 지지율을 최근까지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됐다.

기시다 정부는 미국, 유럽과 함께 러시아 제재에 나섰다. 여론조사에선 '적절한 조치다',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0%를 상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외교와 안보정책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유사시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정에 대한 비판을 무디게 했다.

기시다 정부는 3개월 뒤인 7월1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를 안정적으로 넘기면 2025년까지는 대형 국정선거가 없다.

총리가 선거를 의식하지 않은 채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손에 넣게 된다.

계속 수완을 발휘해 적절히 처리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책이다. 3월 중점조치 해제 후에 확진자가 재차 증대하면서 제7파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료핍박으로 연결되거나 재차 중점조치와 긴급조치 선언으로 행동제한을 요청하는 사태가 빚어지면 지지율을 잃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 문제는 정권 기반을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로 비화할 수 있다. 인플레에 박차를 가하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지지율이 회복하지 않고 있다.

일본 역시 물가 급등에 대응을 잘못하면 정부에 비판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새로운 자본주의'는 6월까지 그랜드 디자인과 실행계획을 마련해 구체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제정책은 참의원 선거의 쟁점이 되면서 장기집권의 성패를 가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