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12월 물가 36% 폭등

3일 터키 이스탄불 여객선터미널 주변의 한 식당 종업원이 메뉴판을 세우고 있다.

터키의 12월 물가 상승률이 약 36%를 기록했습니다.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은 지난달 물가가 2020년 12월과 비교해 36.08%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식음료가 44%, 소비자 물가는 13.58% 증가했습니다. 몇몇 전문가는 터키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으면 연말 물가상승률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터키 중앙은행은 물가 폭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요청에 따라 기준금리를 연이어 인하한 바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달러화 대비한 터키 리라화 가치가 폭락했습니다.

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터키 리라화는 달러 대비 13.36리라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초 이래 달러화 대비 리라화 가치는 약 45% 폭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2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