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LGP값 인상 반대 시위 격화

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민들이 액화석유가스(LGP) 가격을 비롯한 물가 상승에 항의하며 시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액화석유가스(LGP) 가격 인상으로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확산되자 5일 수도 알마티 등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서부 망기스타우 주와 알마티 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지역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됩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저녁 알마티에서는 5천여 명의 시위대가 시내 중심가를 향해 행진하며 정부 퇴진을 요구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서부 유전지대인 망기스타우 주에서 최근 LPG 가격이 지난해보다 급격히 상승하자 촉발됐습니다.

이 지역의 LPG는 지난해 평균 리터당 50텡게(미화 12센트)에서 새해인 1일 120텡게(미화 28센트)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는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그동안 정부 개입으로 낮게 유지해온 LPG 가격을 시장에 맡기도록 정책을 추진하면서 발생했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당국은 국가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LPG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카자흐스탄 연료비 치솟자 항의 시위 각지로 확산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는 연료비가 크게 오른 것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져 내각이 총사직하는 등 정치 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올해 들어 자동차 등의 연료비가 오르자 2일에는 서부 만기스타우 주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4일까지 수도 누르술탄과 최대도시 알마티 등 각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고 있고, 자동차가 불타고 있는 모습과 치안 당국에 잡혀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항의 시위가 확산되자, 정부는 알마티 등에 야간 외출금지를 포함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사태 진정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 내각 총사직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해 정치 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배경으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나, 빈부 격차가 과제로,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권에 대한 불만이 축적돼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 연료비 치솟자 항의 시위 각지로 확산 | NHK WORLD-JAPAN News

카자흐스탄 연료비 치솟자 항의 시위 각지로 확산 | NHK WORLD-JAP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