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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소요 사태에 러시아군 투입 본문
카자흐스탄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가운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러시아 병력이 도착했다.
가스값 폭등으로 소요 사태가 시작된 후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큰 도시 알마티 시내에는 기관총 총성이 울려 퍼졌다.
정부는 경찰과 시위자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외국에서 훈련받은 테러리스트가 개입했다며 비난했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에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시위 진압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CSTO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타지키스탄, 아르메니아가 포함된다.
카자흐스탄에 파견된 해외 병력은 약 25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CSTO는 파견 병력이 평화유지군이며 국가 및 군사 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RIA뉴스에 따르면 병력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카자흐스탄에 주둔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군 배치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인권침해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또한 (러시아군의) 카자흐 기관 점령 단서가 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주시할 것입니다."
UN과 미국, 영국, 프랑스는 모든 진영에 폭력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에 따르면 보안군 약 18명이 알마티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그들이 '폭도'로 규정한 수십 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58세 건설 근로자 사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봤다"며 "(발포 후) 그 자리에서 10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시위자 2298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두 배 이상 폭등하자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LPG는 카자흐스탄에서 많은 사람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한다.
정부는 6일 연료 가격 상한선이 6개월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표만으로는 시위를 끝내기 역부족이었다. 시위는 이미 다른 정치적 불만까지 포괄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카자흐스탄은 종종 독재 국가로 묘사되며 대부분의 선거는 집권당이 거의 100% 득표율로 승리한다. 이로 인해 효과적인 정치적 견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전소된 건물과 길게 늘어선 줄
압두잘릴 압두라술로프, BBC 뉴스, 알마티
사람들로 북적이던 알마티 광장은 전소된 건물과 차량으로 가득 찬 분쟁지대가 됐다.
많은 시민들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밤에 외출하는 걸 두려워한다. 총성과 폭발음만 들어도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 수 있다.
지역 자경단원들은 약탈을 방지하기 위해 알마티 인근 마을 입구를 봉쇄한다. 검문소와 임시 방벽이 도시 입구를 막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알마티를 드나들 때 좁은 길을 이용한다.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작은 가게들을 제외하고 쇼핑몰과 슈퍼마켓,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두 문을 닫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식료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터넷이 차단돼 사람들은 돈을 인출하거나 휴대폰 사용량을 충전할 수 없다.
지난 6일 알마티에 있는 대통령 관저와 시장 집무실은 불길에 휩싸였다. 군대는 한때 시위대가 점령했던 주요 공항의 통제권을 되찾았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이번 사태로 약 100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혈 충돌은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를 막기 위해 지난 5일 내각을 해임한 후 발생했다. 그는 또한 강력한 전임자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도 해고했다. 나자르바예프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맡아왔다.
카자흐스탄에 대해
어디에 있나? 카자흐스탄은 북쪽으로 러시아, 동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국가 면적이 서유럽 크기에 달하며 중앙아시아 구소련 공화국 중에서 가장 크다.
왜 중요한가?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3%와 주요 석탄 및 가스 산업 등 풍부한 광물성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으며 러시아 정교회 신자 비중도 높은 편이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와 달리 심각한 내전을 겪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가스값 폭등으로 인한 시위가 정부를 크게 흔들면서 고위인사들이 사임하고 유혈 진압으로 이어졌다.
카자흐스탄 소요 사태에 러시아군 투입 - BBC News 코리아
카자흐스탄 시위 사태 2천 명 구속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항의시위와 관련해 정부는 최대도시 알마티에서 시위 참가자 약 2천 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대폭적인 연료가격 상승을 계기로 정부에 대한 항의시위가 각지로 확대되고 있는데,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최대도시 알마티에서는 6일 중심 광장에 모인 수백 명의 시위 참가자 중 일부와 치안당국 간에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당국이 "수십 명을 해산시켰다"며 시위 참가자 중에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뒤 내무부는 지금까지 약 2천 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전국에서 천 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요청에 응해 러시아 등 구소련 6개국이 결성한 집단안보조약기구, CSTO 부대가 6일 러시아 등으로부터 카자흐스탄에 파견됐습니다.
또 러시아 외무부는 6일 이번 항의시위에 대해 "훈련된 무장집단을 사용해 국가 안전을 해치려는 외부세력의 시도"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시위가 테러행위라며 카자흐스탄 정부와의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파견부대는 치안이 회복될 때까지 기간한정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정권 측은 러시아 등의 지원 하에 항의시위를 진압한다는 방침입니다.
카자흐스탄 시위 사태 2천 명 구속 | NHK WORLD-JAP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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