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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밀접접촉 직후 클럽 간 핀란드 총리 사과 본문

북유럽 지역/핀란드

코로나19: 밀접접촉 직후 클럽 간 핀란드 총리 사과

CIA bear 허관(許灌) 2021. 12. 9. 18:04

마린 총리는 메시지 확인 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후 클럽을 방문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마린 총리는 지난 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장관과 접촉한 뒤 불과 몇 시간 후 헬싱키의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해 다음 날 오전까지 머물렀다.

그는 애초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격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집에 남겨뒀던 업무용 휴대전화로 대외 접촉을 피하라는 권고 메시지가 왔었고, 외출 당시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일각에선 마린 총리가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격리하지 않은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린 총리는 메시지 확인 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첫 논란 직후 자기 행동을 변호하면서 코로나19 밀접 접촉 사실을 알려준 국무장관의 조언을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침을 재확인하고 더 나은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제가 해야 했던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핀란드 방역지침은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별도로 격리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접촉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접촉을 삼가도록 권장하고 있다.

핀란드 헬싱긴 사노마트 신문은 각 정부 부처 장관과 직원들을 위한 별도 지침에서도 확진자 접촉 후에는 사회적 접촉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이 지침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정보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 개인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자기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한 대중매체가 친구들과 헬싱키의 한 나이트클럽에 참석한 마린 총리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세이스카 잡지는 마린 총리가 춤을 추는 것을 본 목격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마린 총리는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이 클럽에 머물렀다.

야당 정치인들은 마린 총리가 예방 접종을 마쳤더라도 확진자 접촉 후 나이트클럽에 가는 대신 자발적으로 격리하는 선례를 남겼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연합당 미아 라이호 의원은 마린 총리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마린 총리는 사민당이 2019년 4개의 중도좌파 정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면서 세계 최연소 총리로 부임했다.

핀란드는 팬데믹 기간 총 19만6000명의 확진자와 1384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면서 대부분 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잘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9월 이후 확진자 수는 점점 증가해 지난 몇 주간 하루에 1000명 이상씩 증가했다.

핀란드는 또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 양성사례 8건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