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선거 입후보자 대부분 친중파

홍콩에서 다음 달 19일에 열리는 홍콩 입법회 의원선거의 입후보 신청이 12일 마감돼, 총 90의석에 대해 154명이 입후보했습니다.

홍콩매체는 입후보자 중에 친중파가 아니라고 밝힌 후보는 10여 명이라고 전해, 대부분을 친중파가 차지하게 됐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5월에 중국정부 주도로 선거제도가 변경돼, 입후보를 위해서는 친중파가 거의 독점하는 선거위원회의 추천이 필요해졌으며, 새로 설치된 심사위원회가 후보자가 '애국자'인지 심사하게 돼 있어,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의 민주파 정당은 모두 후보 공천을 단념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정부로서는 친중파 이외의 후보도 용인함으로써 새로운 선거제도가 입후보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한편, 선거제도 변경으로 인해 90의석 중에 70의석은 친정부계 기업 및 단체와 선거위원이 결정하게 돼 시민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은 나머지 20의석에 불과함에 따라,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낮아 투표율이 대폭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