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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 홍콩 경찰, 톈안먼 시위 추모 기념관 압수수색 본문
홍콩 경찰이 1989년 톈안먼 사태를 알리는 박물관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9일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가 운영하던 '6·4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기념관'(6·4기념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유명 민주인사이자 인권 변호사인 초우항텅 부주석 등 지련회 간부 4명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에 따라 체포했다. 이 법에 따르면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초우 측 변호단은 경찰이 국가 전복을 선동한 혐의를 내세웠다고 밝혔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기리는 홍콩 연례 집회를 조직하는 단체로 알려진 지련회는 '외국 공작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6월 박물관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
이번 압수수색은 새로 창설된 국가안전처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1989년 베이징 학생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민주주의 여신' 조형물도 압수됐다.
경찰이 톈안먼 희생자를 위한 대규모 촛불집회 사진을 들고 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앞서 국가안전처는 지련회 창설 이후 회원 전원의 신상과 재무 기록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지련회는 마감일이던 전날(8일)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다음 날 아침, 경찰은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지련회 간부들을 체포했다
초우는 올해 초 무허가 집회를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그는 8일 보석 심리에서 홍콩 보안법에 따라 기소된 야당 정치인을 변호할 예정이었으나, 법정에 출두하기 전 사무실에서 체포됐다.
중국은 홍콩에서 분리·전복·테러·외세 결탁을 범죄로 규정하는 홍콩 보안법을 시행 중이다.
반대파를 진압하려고 법을 시행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중국은 치안 유지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콩 보안법: 홍콩 경찰, 톈안먼 시위 추모 기념관 압수수색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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