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단체, 텐안먼사건 기념관 인터넷 사이트 개설

1989년6월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운동이 무력으로 진압돼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텐안먼사건에 관한 자료 등을, 홍콩의 시민단체가 인터넷에 공개하는 사이트를 4일부터 개설했습니다.

홍콩의 시민단체가 개설한 것은 ‘64기억 인권박물관’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이 단체는 2014년부터 홍콩에서 기념관을 개설해 자료를 전시해 왔으나, 리척얀 대표 등 주요 멤버가 항의활동과 관련해 잇따라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난 6월에는 당국으로부터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념관이 폐쇄됐습니다.

개설한 사이트의 자료는, 단체가 장래에 활동을 금지당하는 사태 등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데이터베이스화를 진행해 왔는데, 학생들의 집회와 출동하는 군인의 모습 등 당시의 상황을 사진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사건으로 사망한 학생이 사용했던 안경과, 슬로건이 쓰인 머리띠 등 기념관에서 전시됐던 것을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앞으로 외국어로 번역하는 등 정비해 나갈 예정이며, 역사적인 자료로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