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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비상사태 선포...반군 수도 진입 임박 본문

Guide Ear&Bird's Eye/에티오피아(Ethiopia)

에티오피아 비상사태 선포...반군 수도 진입 임박

CIA bear 허관(許灌) 2021. 11. 3. 21:02

에티오피아 정부와 군 당국자들이 티그라이 사태에 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에티오피아에서 내전이 격화되자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게디온 티모테워스 에티오피아 법무장관은 2일 “국가 존립이 중대하고 긴박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며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이 조치는 즉각 발효돼 6개월 간 지속됩니다. 정부는 이날부터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군사훈련을 명하거나, 반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임의로 구금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에티오피아 반군인 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 (TPLF)은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이어지는 핵심 도시인 데시와 콤볼차, 암하라 지역을 잇달아 점령하면서, 수도로 진격하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TPLF 측의 내전은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TPLF에 의해 정부군 기지가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며 병력을 투입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후 수천명이 사망하고 200만 명 넘는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미국 "에티오피아 내전 격화 우려"

에티오피아 내전 과정에서 파괴된 탱크.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에티오피아 내전이 격화하는 상황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내전이 한창인에티오티아 상황을 우려한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미국은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이 데시와 콤볼차를 점령했다는 소식에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투가 지속하면서 에티오피아 북부에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모든 당사자는 군사 작전을 멈추고 전제 조건 없이 휴전 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 정부는 반군이 콤볼차에서 청년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정부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테러 집단인 TPLF이 밤에 콤볼차로 들어가 청년 10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에티오피아 정부 측 주장은 확인이 된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VOA는 독립적으로 이런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총리 대변인도 이에 대한 VOA 문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반군 측에서는 이런 주장에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반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에티오피아 정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콤볼차에서 저항이 없었고 청년들을 죽일 필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반군들이 점령한 데시와 콤볼차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인데요. 두 곳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북부 암하라주에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모든 시민에게 전쟁에 참여하라고 촉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는 성명을 내고 “반군이 나라를 종말로 내몰고 있다”면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행진해 테러 집단 TPLF를 몰아내자”라고 촉구했습니다. 아흐메드 총리는 또 2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반군에 대항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에티오피아에서 왜 내전이 발생한 겁니까?

기자) 네. 중앙 정부와 티그레이 지방정부 간 갈등이 시작입니다. 에티오피아 북부에 있는 티그레이주는 오래전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이 막강했던 곳인데요. 아비 아흐메드 총리가 집권하면서 티그레이주 집권 정당인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중앙정부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했고요. 자체 선거를 치르는 등 이탈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정부군이 지난해 11월 이곳에 공습을 단행하면서 내전이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민간인 피해도 많이 발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간인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25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