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일본 총리 "북한 김정은 위원장 조건없이 만날 결의"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중의원에서 선출 직후 일어나 인사하고 있다. (자료사진)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8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국내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유행병 재발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체계 강화와 경제 재활성화,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안보태세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의 영토와 영해, 영공,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각오가 돼 있다며,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인도태평양 역내와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의 기초가 될수 있도록 협력을 심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미사일과 핵 개발을 용인해서는 안되지만, 불행한 과거와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관계 정상화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규정하고, "모든 납치 피해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할 결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양국관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중요하다면서도, 중국의 역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이웃나라라면서,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기시다 수상, 취임 후 첫 소신표명연설

기시다 일본 수상이 취임 후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모든 각료가 국민과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성장의 열매를 분배함으로써 다음 성장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수상은 8일 오후 중참양원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소신표명 연설을 했습니다.

기시다 수상은 연설 첫머리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이 국난을 국민과 함께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서 정신적으로 풍요한 일본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므로 모든 각료가 국민들과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거듭해, 국민의 요망에 맞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경구용 치료제의 연내 실용화를 추구하고, 전자 백신접종증명의 적극 활용 등에 노력하며, 사령탑 기능의 강화와 의료자원 확보를 위한 법개정 등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또, 큰 영향을 받은 사업자에 대해 지역과 업종을 한정하지 않고 규모에 따라 급부금을 지급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편 경제대책에 대해서는 “신자유주의적인 정책은 부유한 자와 부유하지 못한 자의 심각한 분단을 낳는 등의 폐해가 지적되고 있다”며, “성장의 열매를 제대로 분배함으로써 비로소 다음 성장이 실현된다”고 말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코로나19 후의 새로운 시대 개척’을 컨셉으로 ‘새로운 자본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성장전략에서는 첨단과학기술의 연구개발에 대담하게 투자하는 한편, 분배전략에서는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발본적으로 강화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와 안전보장에서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외교 방위의 기본방침이 되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의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피폭지 히로시마 출신의 수상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추구하며 “세계의 위대한 리더들이 끊임없이 도전해 온 핵폐기라는 이름의 횃불을 자신도 확실하게 이어받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헌법개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헌법심사회에서 각당이 생각을 제시한 후에 여야당의 틀을 넘어 건설적인 논의를 해서 국민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심화하는 데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시다 수상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을 소개하고, “분단을 극복하고 코로나19와의 싸움 후에 올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가야 하므로 국민과 함께 손을 잡고 내일로 향해 한걸음 내딛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수상, 취임 후 첫 소신표명연설 | NHK WORLD-JAP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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