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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아웅산 수치 구금... 미얀마서 다시 쿠데타 본문

Guide Ear&Bird's Eye/미얀마[버마]

군부, 아웅산 수치 구금... 미얀마서 다시 쿠데타

CIA Bear 허관(許灌) 2021. 2. 1. 16:20

수치 여사는 한때 미얀마를 통치해온 무자비한 군부를 상대로 시위하며 수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는 등 인권의 등대로 여겨졌다

미얀마 군부가 1일 오전 쿠데타를 일으켜 실권자이자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주요 인사를 구금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 당시 군부가 부정 의혹을 제기한 이후 발생했다.

‘버마'라고도 흔히 알려진 미얀마는 2011년까지 군부의 통치를 받았다.

아웅산 수치는 군부 통치 시절 수년간의 가택 연금과 온갖 탄압을 이겨내고 미얀마 민주화 혁명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총선에서 군부 연계 정당을 누르고 승리한 NLD는 1일 처음 의회를 소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이날 열릴 예정인 의회 소집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

미얀마 국영 방송사 MRTV는 이날 오전 기술적 문제로 방송이 중단됐다고 발표했으며,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및 주요 도시에서는 데이터 연결 및 이동통신 서비스가 일부 중단됐다.

군부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전했다

BBC 동남아시아 특파원 조너선 헤드는 이번 사태가 완전한 쿠데타로 보이며, 군부가 지난달 10여 년 전 초안한 헌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헤드는 군부가 헌법상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할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수치 여사와 같은 정치 지도자를 구금하는 일은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며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묘 뉜 NLD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윈 민 미얀마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이날 새벽 군에 의해 구금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도 구금될 예정이라면서 “국민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며, 법에 따라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금된 고위 인사들의 가족들은 군부가 장관들도 데려갔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NLD는 지난해 11월 8일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선출 의석의 약 83%를 차지하며 승리했다.

이는 2011년 군부 통치 이후 두 번째 선거였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패배 이후 선거가 부정하게 치러졌다며, 대통령과 선거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대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군부는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쿠데타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선거위원회는 부정 선거 혐의를 기각했다.

아웅산 수치는 누구?

아웅산 수치는 미얀마 독립 영웅 아웅산의 딸이다.

아웅산은 미얀마가 1948년 영국 식민 통치에서 독립하기 직전에 암살 당했다.

당시 수치는 두 살이었다.

수치 여사는 한때 미얀마를 통치해온 무자비한 군부를 상대로 시위하며 수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는 등 인권의 등대로 여겨졌다.

그는 가택 연금 생활을 이어가던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힘 없는 자의 힘을 보여준 뛰어난 예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5년 11월엔 25년 만에 치러진 자유 총선에서 군부를 상대로 그가 이끄는 NLD당이 압승했다.

비록 미얀마 헌법이 외국인 자녀가 있는 수치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금지했지만, 올해 75세의 수치는 이후 사실상 미얀마의 지도자 역할을 해왔다.

다만 수치는 국가 고문이 된 이후 무슬림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대우로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2017년 수만 명의 로힝야족이 라킨 주 경찰 초소 공격에서 촉발된 미얀마군의 무자비한 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방글라데시로 떠난 바 있다.

국제 사회는 이 과정에서 수치가 미얀마 군부의 강간·살인·학살 가능성을 막기 위해 그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처음에는 일각에서 그가 복잡한 역사를 가진 다민족 국가를 통치하기 위한 실용적인 정책을 펼친 것뿐이라고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2019년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청문회에 직접 참여해 군부에 행동을 변호하며, 남아있는 명성조차 흩어지는 등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다만 수치 여사는 로힝야족을 적대시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 불교 신자가 대부분인 미얀마 국민에게 여전히 인기가 높다.

군부, 아웅산 수치 구금... 미얀마서 다시 쿠데타 - BBC News 코리아

 

미얀마서 다시 군부 쿠데타… 아웅산 수치 구금 - BBC News 코리아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www.bbc.com

미얀마 군부, 비상사태 선포

미얀마 군부가 1일 오전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총선거에서 미비했던 점과 부정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부통령이자 군 출신인 민트 스웨 씨가 임시 대통령을 맡게 됩니다.

미얀마의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대변인은 1일 로이터 통신 취재를 통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또 여당 간부가 잇따라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11월, 5년에 한 번 열리는 총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NLD가 개선 의석의 80%이상을 획득하면서 압승한 한편, 구 군사정권을 지지하는 야당의 의석 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 총선거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는 유권자 명단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이름이 중복돼 있는 데다, 미비한 점이 많았고 부정 선거가 있었다고 호소하며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조사와 대응을 요구했었습니다.

1일의 총선거 후 첫 의회 개막을 앞두고 31일 밤에도 미얀마 군부는 "이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갈 수는 없다"는 등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軍, 쿠데타 공식 선언...“1년간 비상사태 선포”

군부 서열 1위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오른쪽 첫번째)이 아웅산 장군을 비롯한 미얀마 독립영웅 9인의 서거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모습./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1일 쿠데타를 공식 확인하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미얀마군(軍) TV는 이날 “(집권당의)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를 실행했다”면서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했다.

이날 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과 그가 이끄는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고위 인사들, 윈 민 대통령 등이 구금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5 년 12 월 2 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과 총사령관 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미얀마 군이 사실상 쿠데타로 국가 지도자 아웅산 수치와 국가 대통령을 구금했다고 여당 대변인이 2021 년 2 월 1 일 밝혔다../AFP 연합뉴스

이날 전격 감행된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국영 TV·라디오 방송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방송을 할 수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지했다. 수도인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의 인터넷·전화선은 일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민주화 혁명의 상징인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해 53년 동안 지속한 군부 집권을 종식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8일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그러나 군부는 지난 총선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의 860만 명 정도가 실제와 다르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왔다. 특히 수치 고문이 총선 승리를 계기로 군정 시절 헌법 개정을 추진하자 군부의 저항이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의 역사학자 탄 민유는 이날 AFP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로 향하는 미얀마의 좁은 길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러나 미래의 평화를 희생시키지 않고 위기의 해결책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젠 사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얀마 민주주의 제도에 강력한 지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수치 고문을 포함해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일본·호주도, 미얀마 쿠데타 우려.."민주적 해결해야"

2018년 9월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에 대한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

일본과 호주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성명을 통해 "일본은 민주적 절차에 기반해 관련 세력이 대화로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미얀마 내 일본인들에게 만일의 충돌 사태를 주의하라고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미얀마의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며, 모든 세력이 민주적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싱가포르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얀마 내 모든 세력이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TV는 이날 앞서 국가 최고지도자 아웅산 수지 고문과 여당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군부가 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번 사태는 새로 선출된 미얀마 의회의 첫 회의를 앞두고 벌어졌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은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다.

당은 작년 1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미얀마 군부가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쿠데타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국제사회, 미얀마 쿠데타 규탄..우려·유감 표명 잇따라

미얀마 군부가 1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치 지도자 및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구금하고 수도 네피도를 봉쇄한 뒤 1년 간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과 관련,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우려 및 유감을 표명했고, 유엔(UN)도 규탄 성명을 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내정 간섭 논란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새벽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 행정부 외교·안보의 핵심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관련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미얀마의 최근 선거 결과를 뒤바꾸려 하거나, 미얀마의 민주적 전환을 방해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며 “이러한 시도(쿠데타)가 취소되지 않을 경우 책임자들에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포함한 정부 지도자 여러명과 시민사회 지도자를 구금했다는 소식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군부 지도층은 모든 정부 관계자 및 시민사회 지도자를 석방하고, 지난 11월 8일 치른 민주주의적 선거 결과로 표출된 미얀마 국민의 의지를 존중하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 성장에 대한 미얀마 국민의 열망을 지지한다”라며 “군부는 즉각 자신들의 행동을 번복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에선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80%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해 왔다. 그러다가 이날 쿠데타를 단행하며 권력을 찬탈한 것이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오전 수지 여사 등 정치 지도자들을 대거 구금하고 수도를 봉쇄한 뒤 1년간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개혁에 심각한 타격”이라고 규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8일 총선은 NLD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했다. (총선은) 민주적 개혁이라는 어려운 길을 계속 가겠다는 미얀마 국민의 분명한 의지를 반영한다”며 “미얀마 군부 지도부가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민주주의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지도자들은 미얀마의 민주적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 의미 있는 대화를 진행하고 폭력을 자제하고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완전히 존중해야 한다”며 “유엔은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법치주의를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외교부도 이날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해 구금된 민간인 지도자들을 즉각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해 실시된 총선 결과에 따라 평화로운 의회의 재소집을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힝야 사태로 미얀마와 갈등을 빚어온 인도네시아도 외무부 성명에서 “미얀마의 모든 관계자는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법적 메커니즘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외교부가 “미얀마는 아세안 주요 회원국으로 최대한 빨리 정상으로 되돌아오기 바란다”고 발표했고, 인도는 “법치와 민주적 절차는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국가들은 내정 간섭 논란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필리핀의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어디까지나 내정 문제다. 참견할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웃 국가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도 “미얀마 내정 문제에는 논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bang@edaily.co.kr

미얀마 군부, 쿠데타 공식 선언…아웅산 수지 또다시 구금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76)이 1일(현지 시간) 일어난 군부 세력의 쿠데타로 감금됐다. 미얀마 군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수지 고문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도 교민의 안전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오전 전격 쿠데타를 감행한 뒤 군TV를 통해 “군부는 1년 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 국방군 총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마침 미얀마 국회 하원 개원일이서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묘 뉜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수지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수도인 네피도에서 군에 의해 구금됐다”고 전했다. 수지 고문은 “군부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고 헌법과 유권자의 의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며 NLD의 페이스북을 통해 쿠데타를 비판했다.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476석 중 396석을 NLD에게 내주며 패배한 뒤 불만을 표출했다. 군부는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는 860만 명 가량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군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이 “군부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정권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도 역시 말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쿠데타를 시사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30일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물러선 듯 했지만 이틀 뒤 쿠데타를 감행했다.

 

국제사회는 군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선거 결과를 뒤집거나 미얀마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지연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 현 상황이 철회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심각한 우려와 불안’을 표명하며 “모든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풀어줄 것을 군 지도자들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수지 고문과 다른 정치 지도자들의 구금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날 “금일 새벽 발생한 급변 사태와 관련, 우리 대사관에서는 모든 채널을 총 동원하여 관련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대중이 모이는 장소 방문이나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며 사태를 주시했다. 한국에서도 현지 대사관이나 주요 기업의 주재원들과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미얀마 곳곳에서 현금인출기(ATM)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선 사진이 올라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해졌다. 국영TV와 라디오는 오전부터 ‘기술적인 문제’로 방송을 중단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고,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인터넷과 전화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 독재 종식과 미얀마 민주화를 주도한 수지 고문은 1989년부터 1995년까지 16년 간 가택 연금되기도 했다. 1991년 민주화 운동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2017년 이슬람 난민인 로힝야족을 학살 사태를 방조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미얀마는 1962년 네 윈 장군의 쿠데타 이후 53년간 군부가 지배하다 2015년 총선을 통해 민주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후에도 군부는 내무, 국방, 국경경비 등 주요 부처를 틀어쥐며 실권을 놓지 않고 있다.
nabi@donga.com

아웅산 수치 여사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NLD)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에는 반세기에 걸친 군부시대를 끝내고 민간 주도의 민주정부로 향하기 위한 의회 개원식을 가졌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민주주의민족동맹 대표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웅산 수치는 누구?”

 

아웅산 수치 여사는 2차 세계대전의 암운이 걷혀가던 1945년 미얀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나이 만 70살인데요. 아버지는 영국과 일본의 식민 지배로부터 미얀마의 독립을 이끈 미얀마의 영웅 아웅산 장군입니다. 하지만 수치 여사가 2살 때 암살당했고요. 수치 여사는 15살 때 인도 주재 대사로 발령받은 어머니를 따라 인도로 건너가 그곳에서 청소년 기를 보냅니다. 그리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을 가 정치와 경제, 철학을 공부하고요. 거기서 한 남성을 만나 결혼, 두 아들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되기까지”

아웅산 수치 여사는 이후 내내 외국에서 살았습니다. 조국 미얀마가 뇌리에서 떠난 적은 없지만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1988년 아웅산 수치 여사는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미얀마를 찾았는데요. 그 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겁니다. 26년간 계속되고 있는 네윈의 군사독재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군인들이 총을 쏘는 바람에 수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수치 여사는 시위 군중들 속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들은 미얀마 건국의 영웅, 아웅 산 장군의 딸인 수치 여사가 자신들을 위해 나서 줄 것을 원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이 사람들을 두고 남편과 자녀들이 있는 영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해 8월, 수치 여사는 이른바 미얀마의 8888 항쟁의 선봉에 서게 됩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와 민주주의민족동맹”

1989년 9월 아웅산 수치 여사는 반정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정당을 결성하고 이름을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라고 짓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데요. 평범한 주부였던 한 여성이 조국의 자유를 위해 군사정부의 총칼에 맞서고 있는 모습은 국제사회에 큰 충격과 감동을 던집니다. 결국 국제사회의 중재 속에 미얀마 군사정부는 1990년 총선을 치르기로 하는데요. 이 총선에서 NLD는 80%가 넘는 압승을 거둡니다. 하지만 군부는 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NLD 당원들을 무더기 체포하고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는 가택연금 조처를 내립니다. 이후 미얀마 군부는 10년간 NLD를  불법 정당으로 규정하고 탄압합니다. 수치 여사는 2010년까지 모두 세 차례 가택연금을 당하는데요. 이 기간을 다 합치면 무려 15년이나 됩니다. 수치 여사는 가택 연금 상태에서도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등, 국제사회에 미얀마의 현실을 알리는 데 노력합니다. 이후 미얀마 군부는 10년간 NLD를  불법 정당으로 규정하고 탄압합니다. 수치 여사는 2010년까지 모두 세 차례의 가택연금을 당하는데요. 이 기간을 다 합치면 무려 15년이나 됩니다. 수치 여사는 가택 연금 상태에서도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등, 국제사회에 미얀마의 현실을 알리는 데 노력합니다. 가택 연금 상태에서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영국에 있는 두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는 아픔은 물론이고, 남편이 암으로 사망했을 때 임종도 보지 못하는 고통도 겪었습니다. 이 때 미얀마 군부는 수치 여사의 가택 연금 상태를 잠시 풀어주고 영국 방문을 허용했지만 당국이 다시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포기해야 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 철의 난초 ”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를 수식하는 말은 참 많습니다. 특히 미얀마 사람들은 아웅산 수치 여사를 그냥 부르지 않고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Daw 아웅산 수치’ 라고들 많이 부르는데요. Daw는 미얀마 말로 이모, 아주머니 정도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만큼 미얀마 사람들에게 아웅산 수치 여사는 친숙한 존재죠. 또 수치 여사가 가택 연금 상태 중에 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일컬어 ‘버마에 갇힌 작은 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그녀의 삶을 다룬 영화 ‘The Lady’가 나온 뒤로는 The Lady라는 호칭도 얻었습니다. 굴복하지 않는 정신적 투쟁을 빗대 여성 만델라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요. 가녀린 외모와 기품을 본떠 공작새, 철의 난초(steel orchid)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사실 아웅산 수치 여사의 외모만 보면 투사, 투쟁이라는 말이 주는 거칠고 투박한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녹취] 아웅산 수치 여사 미국의 소리 VOA 현지 대담

하지만 수치 여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신념이 혹독한 시간을 이기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상징적 인물에서 마침내 현실적인 정치가로”

미얀마 군부는 2010년 총선 일주일을 앞두고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을 풀어줍니다. 총선에서 승리한 새 정부가 개혁 과정을 밟고 있는 가운데 수치 여사와 NLD도 정치적 활동을 재개합니다.  2012년 4월에 실시된 보궐선거에 수치 여사는 직접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요.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 당도 44석 중 43석을 다 차지하는 압승을 거둡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 24년만에 처음으로 미얀마 곳곳을 방문하며 더 이상 상징적인 인물이 아니라 현실적인 정치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걸었고요. 2015년 11월 치른 총선에서 NLD 당은 압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집권당이 됐습니다.

[녹취] 미얀마 총선 보도

하지만 현재 미얀마 헌법에 따라 외국인 자녀를 둔 수치 여사는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집권당의 지도자로서 실질적인 국정운영을 할 거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 정치권에서는 최근 수치 여사가 비현실적인 원칙주의자, 이상적인 평화주의자로 현실적인 정치 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버마와 미얀마 어느 게 맞는 국호인가요?”

청취자 여러분들 가운데서는 어디서는 버마라고 하고, 어디서는 미얀마라고 할까 좀 헛갈려 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불과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저희 VOA 방송도 미얀마가 아니라 버마라고 불렀는데요. 1988년 8월의 항쟁 후 다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가 국민적인 합의 없이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민주화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항거의 표시로 군사정권이 일방적으로 바꾼 미얀마라는 국호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미국 정부도 여전히 공식적으로 버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미얀마 국민이 원하는 이름도 버마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NLD가 집권하면 다시 버마로 국호가 바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반대는 공산주의가 아닌 독재주의(전체주의)고 자본주의 반대가 공산주의입니다. 자본주의민주주의 혁명 이후 자유주의(자유권)와 사회주의(사회권=생존권) 공존(존중) 자유사회(민주국가)입니다"
a.자본주의 3대 원칙[경제]은 사유재산, 이윤추구, 자유시장경쟁 등이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 3대 원칙을 부정함으로 자영업(자작농)을 할 수 없다. 공산주의는 자본주의를 부정하기 때문에 국가사회주의(자국 사회주의) 국영자본체제로 나아갈 수 있다
b.민주주의 3대 원칙[정치]은 국민의(民有,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民治,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民享,For the people) 민주정부(民主政府,Democratic Government)이다. 국정(國政, 民國)은 국민의 엄숙한 신탁에 의한 것으로서, 그 권위는 국민에 유래하고(民有), 그 권력은 국민의 대표자가 행사하고(民治), 그 복리는 국민이 향유한다(民享)는 민주주의(민주)국가이다
국가사회주의(군국주의)와 투쟁한 2차대전 이후 공화국 대통령, 국가주석이나 입헌군주국 수상의 임기제한이 돼야 권력분리와 국민주권, 기본권보장, 법치주의, 사법부의 독립, 복수정당과 의회정치, 국제평화주의 등을 보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