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국내 공급 4천만회분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은 어디서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국내 공급 4천만회분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은 어디서

CIA Bear 허관(許灌) 2021. 1. 2. 13:42

정부가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 공급 계약을 맺은 가운데 모더나 백신 CMO(위탁생산)를 맡게 될 국내 업체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추진하던 2,000만 회분에서 두배로 늘어난 규모다. 공급 시작 시기도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겨졌다. 

아울러 지난 12월 28일에는 모더나 반셀 CEO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업체에 백신 CMO를 맡기겠다는발언을 하면서 이를 맡게될 업체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CMO 후보군 중에서는 GC녹십자기 거론된다. 이미 국제 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코로나19 백신 CMO 대상자로 선정된 데다 CEPI가 지원해 온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 10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함께 모더나의 백신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으면서다.

CEPI와 GC녹십자의 CMO 계약 기간은 오는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2년간으로 총 5억 도즈의 백신 생산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CEPI의 CMO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GC녹십자는 연말까지 복수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와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C녹십자가 맡게 되는 CMO 방식은 원액 제조가 아닌 완제 생산이다. 이미 제조된 백신 원액을 전달받아 바이알 등 용기에 원액을 충전한 후 포장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충전 후 마감 공정(Fill&Finish)'이다. GC녹십자는 충북 오창 공장에 위치한 통합완제관에서 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GC녹십자에 따르면, 현재 통합완제관의 케파(최대생산량)는 연간 10억 도즈로, 이는 일 8시간 생산라인 가동을 가정한 것이며 가동시간을 조정할 경우, 생산량은 늘어날 수 있다. 자체 생산하는 백신 2~3억 도즈 외 나머지 생산역량을 코로나19 백신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더나 백신 CMO 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서 GC녹십자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아직 (백신 제조사와의) 본 계약 체결 전"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이 새롭게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바이오 플랜트)이 주목 받으면서다.

한미약품은 2018년 경기 평택시에 바이오플랜트 제2공장을 완공했다. 유전자 치료제 생산을 위해 1만2,500리터 배양기(리액터) 2기가 설치됐다. 해당 바이오플랜트에서는 미생물 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간에서는 이 시설에서 DNA, mRNA 등 유전자 백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또한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DNA백신의 경우 연간 1억 회분, RNA백신의 경우 연간 10억 회분이 생산 가능하다. 

한미약품이 현재 별도로 유전자 치료제를 생산하고 있지 않아 해당 바이오플랜트의 가동률도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백신 생산과 관련한)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는 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의 DS(원료의약품), DP(완제의약품) 생산이 모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백신 생산거점으로 韓 '콕' 찍은 모더나…녹십자·한미 중 누가 웃을까?

최근 정부가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체결 과정에서 국내 위탁 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과연 어떤 기업이 수혜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지난 29일 오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8일) 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해 우리나라와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공급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당초 협상을 추진하던 물량보다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강 대변인은 "구매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라며 "백신 공급 시기도 당초 내년 3분기에서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상과정에서 모더나가 백신 공급과 별도로 한국 기업과의 백신 생산 협력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더나는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는 다르게 밸신 생산을 전적으로 외부에 맡기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만 따로 맡게 되더라도 수급 여력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백신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이) 코로나 백신 개발 때보다 훨씬 단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량 생산을 통한 빠른 공급이 가능하도록 모더나와 국내 제약기업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은 물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오간 논의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국내 위탁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주로 거론되는 곳은 GC녹십자와 한미약품 정도다.

특히 녹십자의 경우 기존에 공장별로 나눠져 있던 백신 공정을 오창공장에 일원화했다. 이곳은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계약을 맺고 앞으로 개발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CEPI가 지원하는 백신제조업체 가운데 모더나도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청 양동교 의료안전예방국장은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위탁생산에 대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모더나의 기술력과 한국 기업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서로 이득이 될 것"이라며 "질병청뿐 아니라 관계부처에서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모더나가 한국에 러브콜을 보낸 것은 우리의 바이오산업 인프라 경쟁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내 백신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계약을 지난 8월 맺어 현재 임상용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일찌감치 백신 개발에 나섰던 업체로 당시 계약에는 우리 정부도 관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간 다양한 백신을 제조·공급해왔으며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또 다른 백신개발업체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코로나 백신의 글로벌 생산 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코로나 백신의 국내 보급과 유통도 용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