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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北 어려움 극복을", 김정은 "南 건강 지켜지길"(남북정상 친서공개) 본문
문대통령 "北 어려움 극복을", 김정은 "南 건강 지켜지길"(남북정상 친서공개)
CIA Bear 허관(許灌) 2020. 9. 25. 17:5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먼저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나흘 뒤인 12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발송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의 친서 전문을 공개했다.
친서 전문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모두 국민에게 알려드리도록 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서 실장은 설명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여만으로, 김 위원장은 3월 4일에, 문 대통령은 그 다음날 친서를 각각 보냈다. 당시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친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 상황에서 집중호우, 수차례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직접 찾고 있는데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한 데 이어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며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이겨낼 것"이라며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답신에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대통령과 남녘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측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태풍 피해를 거론하며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다"며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며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다. 진심을 다해 모든 이들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했다.
kbeomh@yna.co.kr
[전문] 문대통령이 8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떤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할 가장 근본"이라며 "하루 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남북정상 간 친서 교환 문제에 국민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문 대통령은 최근 주고받은 친서의 내용도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도록 지시했다"며 친서의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서 실장이 공개한 문 대통령 친서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귀하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입니다.
나는 국무위원장께서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입니다.
우리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시는 대로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무위원장님과 가족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9월 8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hysup@yna.co.kr
[전문] 김정은 위원장이 12일 문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 성격이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친서 전문.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귀하
대통령께서 보내신 친서를 잘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에 넘치는 진심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습니다.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대통령께와 남녘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해드립니다.
최근에도 귀측지역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악성비루스확산과 련이어 들이닥친 태풍피해 소식에 접하고 누구도 대신해 감당해줄수 없는 힘겨운 도전들을 이겨내며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내실 대통령의 로고를 생각해보게 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께서 지니고 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습니다.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 하고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립니다.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무거운 책무에 쫓기어 혹여 귀체 건강 돌보심을 아예 잊으시지는 않을까 늘 그것이 걱정됩니다.
건강에 항상 특별한 주의를 돌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남녘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모든 이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녀사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2020년 9월 12일』
hysup@yna.co.kr
청와대 “남북정상, 최근 ‘코로나 위로’ 친서 교환”
북한군의 한국 국민 총격 살해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한층 악화된 가운데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건이 터지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훈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한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먼저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나흘 뒤인 12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발송했습니다.
서 실장은 남북 정상의 친서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친서 전문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모두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서 실장은 설명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여만으로, 김 위원장은 3월 4일에, 문 대통령은 그 다음날 친서를 각각 보냈습니다. 당시에도 신종 코로나 위기 극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친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 상황에서 집중호우, 수 차례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며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이겨낼 것”이라며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답신에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대통령과 남녘의 동포들에게 가식 없는 진심을 전해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코로나 재확산 사태와 태풍 피해를 거론하며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 것만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 것이라고 마음 속으로 굳게 믿는다”며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다리겠다”며 “남녘 동포들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文대통령 “김정은 생명존중 의지에 경의” 친서 논란
청와대가 25일 이례적으로 남북 정상 간 오간 친서를 공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친서 공개는 외교 결례라며 철저히 내용을 비공개해온 청와대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47) 사살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자 국면 전환용으로 친서를 공개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난 국무위원장께서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장의 생명 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며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나흘 뒤인 12일 보낸 답신 친서에서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의 넘치는 진심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도 귀측 지역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악성 비루스 확산과 연이어 들이닥친 태풍 피해 소식을 접하고 누구도 대신해 감당해줄 수 없는 힘겨운 도전들을 이겨내는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내실 대통령의 노고를 생각해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리는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남북 정상 친서를 공개한 것은 북한군의 이 씨 사살로 종전선언 제안이 담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바탕으로 동북아 보건협력체와 종전선언이 포함된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건까지 포함해 총 8번의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사실을 알렸는데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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