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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성장 -1.2%,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 온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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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성장 -1.2%,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 온다"

CIA bear 허관(許灌) 2020. 4. 14. 21:55


“지난 3개월간 세계가 극적으로 변했다. 3개월 전에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나리오가 제기됐지만 우리 중 누구도 그것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100명의 확진자가 며칠만에 1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우울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한국도 올해 -1.2% 성장률로 IMF 외환 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逆)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기구 가운데 올해 한국의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곳은 IMF가 처음이다.

IMF는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전망(3.3%)에 비해 무려 6.3%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이 전망대로 올해 세계 성장률이 -3%를 기록한다면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0.1%)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이 세계를 덮쳐 세계 7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 규모(2조8000억달러)의 국가 하나가 세계경제 지도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타 고피너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위기는 충격이 광범위하고, 불확실성이 높으며, 전통적인 경기부양책을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이전의 어떤 위기와도 다르다”며 “대봉쇄(Great Lockdown)가 세계경제 성장을 극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14일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전망조차 신종 코로나 팬데믹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점차 누그러진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내년에 다시 재발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6%까지 하락하고 내년에도 -3%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코로나 팬데믹이 2분기 중 정점을 찍는다는 IMF의 기본 시나리오가 맞을 경우,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충격은 2분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IMF는 올해 선진국 성장률이 미국 -5.9%, 일본 -5.2%, 독일 -7%, 영국 -6.5%, 이탈리아 -9.1% 등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1월에 비해 3.4%포인트 하향 조정한 -1.2%로 예상했다.

신흥국 역시 사상 최저 성장을 예고했다. 중국(1.2%)과 인도(1.9%) 정도만 가까스로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뿐 러시아(-5.5%), 브라질(-5.3%), 멕시코(-6.6%), 남아공(-5.8%) 등 대부분 신흥국이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것이다. IMF는 특히 “대부분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재정·통화 정책 등 위기를 견뎌낼 수단이 부족하다”며 “신흥국 부채 탕감 등 국제사회의 다각적인 신흥국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G20(주요 20국)이 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빈국들의 국채 상환 유예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IMF는 내년에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하고 성장률도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가 크게 나빠진 데 따른 기저 효과에 힘입어 2021년 전 세계 GDP가 5.8% 성장하고, 미국(4.7%), 독일(5.2%), 영국(4%), 일본(3%) 등도 일제히 3% 넘는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은 3.4%로 점쳤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코로나가 올 하반기 이후 잠잠해지고, 국제사회가 긴밀한 공조하에 재정·통화 정책 등 적극적 조치를 통해 위기를 견뎌낸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IMF는 “팬데믹과 봉쇄 조치가 더 길어지면 기업이 줄도산하고 실업이 장기화해 공포 효과가 확산할 것”이라며 “이 경우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경고했다.[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