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왕이 중국 외교부장, 문재인 대통령 예방..."다자협력 강조·사드 비난" 본문

Guide Ear&Bird's Eye21/대한[Korea(KOR),大韓]

왕이 중국 외교부장, 문재인 대통령 예방..."다자협력 강조·사드 비난"

CIA Bear 허관(許灌) 2019. 12. 6. 06:12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예방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접견에 악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습니다. 왕 부장은 다자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현재 국제 정세가 일방주의와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한국 측 동료들과 전략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중 양국이 이웃으로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양국이 전략적인 견인 아래 발전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두 나라 간 교역액이 이미 3천억 달러를 넘었고 인적교류도 천 만 명을 돌파했다며, 더 넓은 발전 공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음 단계에 해야 할 것은 이번 달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방중을 잘 준비해 양국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또 한-중-일 3자 협력도 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이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중 간 긴밀한 대화와 협력은 동북아시아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왕 부장은 이에 앞서 진행된 한국 측 인사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미국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왕 부장은 냉전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부흥은 역사의 필연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방법을 써서 중국을 먹칠하고 발전 전망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왕이 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에서 매일 패권주의를 관찰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왕 부장은 특히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는 결국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장기화되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 대응 방식의 하나로 주변국 외교에 다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동안 미-중 협상에 집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 중국이 계속해서 다자주의와 다자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이동률 교수입니다.

[녹취: 이동률 교수] “우군을 확보하려는 생각, 주변국가들을 가능하면 가까이 해서 우군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도 방문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메시지가 거기(대미 비난)에 집중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이 교수는 곧 다가오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가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동맹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김흥규 교수는 왕 부장이 강조한 ‘다자협력’이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최근 미 국무부가 공개한 ‘개방되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내용이 바로 중국의 모든 국제적 영향력을 억제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흥규 교수] “중국의 ‘일대일로’가 투자하는 거의 모든 지점을 다 미국이 카운터 밸런싱 하겠다는 생각들을 거기 다 비춰 놓았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아예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과 그에 대한 카운터 밸런싱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일각에서는 왕 부장의 대미 비난이 미국이 아닌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을 비난하면서 한국을 향해서는 너무 미국 편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혹은 최소한 중립을 지키라는 경고라는 겁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 통일안보센터장입니다.

[녹취: 신범철 센터장] “미국을 비난하면서 한편으로는 한-중 관계의 미래를 이야기하잖아요. 미국에 끌려 다니지 않을 때 마치 중국으로부터 더 큰 혜택이 올 것 같은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보고요. 그것은 중국의 대한국 외교의 전형적인 방법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새로운 게 아니에요. 가능하면 한국을 동맹에서 떼어내려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서 떼어내려는 거죠.”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한권 교수 역시 미-중의 전략적 경쟁 구도 속에 한국의 정책적 방향성에 대한 압박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이같은 중국의 행보는 사드 배치 이후 미-중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지고 사드 보다 더 큰 이슈들이 터져나오면서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한권 교수] “즉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한국의 참여 여부, 한-미-일 지역안보 체제가 동맹화 같은 모습을 취하느냐 않느냐의 문제,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미국이 INF 조약 탈퇴 이후에 중거리 핵미사일의 한국 배치 여부 등 사드보다 훨씬 더 큰 군사-안보적 우려의 요인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중국이 이번엔 선물도 들고 오면서 더 강한 요구와 경고도 들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선물’이란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진일보한 한-중 관계 조치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논의 등으로 볼 수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강경화 외교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6년 한-중 간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 왕의 부장과 면담

현지 시간으로 5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서울 청와대 대통령부에서 왕의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면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왕의 부장에게 습근평 주석에 대한 친절한 안부를 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한중 양국에 있어 중요한 의의가 있는 한해라며 자신은 습근평 주석과 6월 오사카에서 성공적인 회동을 가졌으며 양자관계가 중대한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중간 긴밀한 대화와 협력은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하고 안정적인 역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국 발전전략계획과 "일대일로"구상간 접점을 적극 찾을 것이며 제3측 협력의 전개를 통해 양국간 인문교류를 한층 긴밀히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인 대통령은 한국은 계획에 따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과정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하며 한중일 자유무역구건설을 가속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번 달 말 중국을 방문해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측과 긴밀히 협조해 회의가 원만한 성공을 이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반도 평화실현 과정에서 중국은 중요한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며 한국은 이을 높이 평가하며 각측과 함께 노력해 반도평화행정을 추동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의 부장은 현재 일방주의 강권정치가 국제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웃나라로 중한 양국은 대화와 협력을 적시적으로 강화하고 함께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왕의 부장은 양국관계가 양국 수반의 인솔하에 양호한 발전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측과 다음단계 고위층 왕래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할 의향이 있으며 대통령 각하가 중국을 방문해 제8차 중일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표시했습니다. 

왕의 부장은 또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