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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아베, 11분 단독환담.."실질 관계진전 방안 도출 희망" 본문
文대통령-아베, 11분 단독환담.."실질 관계진전 방안 도출 희망"
CIA Bear 허관(許灌) 2019. 11. 4. 12:44대화하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방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별도의 단독 환담을 가졌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노보텔 방콕 임팩트의 정상 대기장에서 아베 총리와 단독 환담을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환담은 오전 8시 35분부터 46분까지 11분간 이뤄졌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또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했고,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비록 약식이긴 하지만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작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의 정상회담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갈라 만찬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면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지만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지난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역시 두 정상은 악수를 하는 데 그쳤다.
한일 정상 간 대화는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 당시 아베 총리와 회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지 11일 만이며, 이달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19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 간 대화가 강제징용에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으로 역대 최악을 치닫는 한일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고 대변인은 "아베 일본 총리는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이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정상들과 환담을 했고, 이후 뒤늦게 도착한 아베 총리를 옆자리로 인도해 환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아베 일 수상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10분 가까이 환담
태국을 방문 중인 아베 일본 수상이 4일 오전 통역만 대동한 채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10분 가까이 환담했습니다.
아베 수상은 '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이 입장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일한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했으며, 두 정상은 당국 간 대화를 계속하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수상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에 대한 조의와 즉위례정전의 의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파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 수상은 이어 일한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아베 수상은 "양국 간 매우 곤란한 과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이 총리에게 전달한 대로"라며 "한국과의 관계는 중요하고 북한에 대한 대응은 일한, 일미한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당국 간 대화를 계속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나도 같은 인식으로 양국 간 협력 진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계 경제와 북한 문제에서도 한층 더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양국 간 곤란한 과제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며 "지금까지의 대화에 기초해 대화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베 수상은 "1965년 일한 청구권 협정에 관한 원칙을 일본이 바꾸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은 뒤 "대화는 계속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수상은 대기실에 들어가 각국 총리와 악수를 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도 악수를 했고, 자연스럽게 조금 떨어진 소파에 앉아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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