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에서 지구온난화로 소멸 위기의 빙하 추모식 열려

스위스 알프스산맥에서 소멸 위기에 처한 빙하를 추모하는 모임이 22일 열린 가운데 현지 주민들이 지구온난화대책을 서둘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스위스 동부에 있는 피졸 빙하는 120년이나 이전부터 연구대상이었던 빙하로, 당시 100미터 가까이나 됐던 얼음 두께가 현재 2미터에서 5미터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에서는 이미 500개 이상의 빙하가 녹아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졸 빙하도 앞으로 몇년 사이에 녹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임에는 검은 상복을 입은 빙하 연구자들과 현지 주민 등 200명 이상이 모였으며 연구자 중 한 사람이 "이 빙하를 살릴 수는 없지만 다른 빙하는 살릴 수 있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삭감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자"며 위기를 호소했습니다.

또 현지 주민인 72살의 남성은 "옛날에는 밑에 위치한 호수까지 빙하가 있어서 스키를 타고 내려갔다"면서 "지구 온난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