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이사이상에 인권활동가 등이 선정돼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시상식이 필리핀에서 열린 가운데 국가의 부당한 납치, '강제 실종'을 근절하기 위해 활동 중인 태국의 여성인권활동가 등 5명이 수상했습니다.

필리핀 재단이 주최하는 막사이사이상은 매년 아시아의 평화와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립니다.

올해는 태국과 미얀마의 인권활동가와 언론인 등 모두 5명이 선정됐고 9일 수도 마닐라에서 시상식이 개최됐습니다.

시상식에서 태국의 앙까나 닐라빠이짓 씨는 태국 남부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의 인권문제를 다루던 변호사인 남편이 2004년 당국에 구속된 뒤 실종된 것을 계기로 국가에 의한 부당한 납치와 구속을 근절하기 위해 활동해왔습니다.

국가가 개인을 부당하게 납치해 소재지를 밝히지 않는 '강제실종'은 유엔의 조약으로 금지돼 있지만 닐라빠이짓 씨의 끈질긴 활동이 결실을 맺어 태국 정부가 2012년 조약에 서명한 것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그리고 미얀마에서 인터넷 미디어를 만들어 국내 인권문제 등을 조사해 보도하고 있는 언론인 스웨 윈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