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 더욱 심화되며 언론 탄압도 강화돼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16일,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임시 대통령 취임 선언을 한 과이도 국회의장의 지지자들이 각각 집회를 열고 서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우리의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외치며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시내를 행진했습니다.

이어, 2만 여 명이 시내 중심부에 모여 국기 등을 내걸고 과이도 의장을 강하게 비판하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지원을 받는 과이도 국회의장의 지지자들도 시내에서 집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낡은 정치를 개혁하자"는 등 과이도 의장에 대한 지지 구호를 외쳤습니다.

과이도 의장의 지지자 중 한 명은 "우리들은 먹을 것도 자유도 없다"며 "마두로 대통령은 바로 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는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한 탄압이 강해지면서, 올해 들어 국내외 기자 49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외국인 기자 7명이 국외로 추방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