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 연설

18일,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에 맞서다 5년 전 9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은 최대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서 연설하고, 전세계에서 대립이 심화되고 관용을 베풀지 않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화와 융화를 추진한 만델라 씨의 자세를 지금이야말로 계승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100년 전인 1918년에 태어난 남아프리카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소수 백인이 대다수의 흑인을 지배한 아파르트헤이트, 인종격리로 불린 정치체제에 맞서 싸우다 27년 동안 투옥됐습니다.

석방 후에는 1994년에 실시된 모든 인종이 참가한 첫 번째 민주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돼 임기 1기째를 마친 뒤 5년 전 9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남아프리카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념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연설하고, 만델라 씨는 협상으로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시키고 다른 인종과의 화해를 목표로 했다며 공적을 기렸습니다.

아울러 세계 각지에서 종교 대립과 이민 배척 등 대립이 심화되고 관용을 베풀지 않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금이야말로 만델라 씨의 자세를 계승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약 15,000명이 운집한 기념식 스타디움에서 연설을 들은 한 남성은, 나라와 전세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 지역과 직장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