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후, 83세 생일 맞아

 

일본 황후가 20일 83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생일을 맞아, 황후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서면으로 지난 1년간을 돌아보는 답변을 보냈습니다.

답변에서, 황후는 7월의 규슈 북부 호우 피해지역과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에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설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아무쪼록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추운 계절을 몸을 소중히 하면서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황후는 또, 올해 노벨평화상에 핵무기 근절을 목표로 활동하는 국제NGO, ICAN이 선정된 점을 들며, "핵무기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입장은 복잡하지만, 정말로 오랜 세월 동안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피폭자들의 노력으로 핵무기의 비인도성, 핵무기가 사용됐을 때의 무서운 결과 등에 세계가 주목하게 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피폭자의 마음이, 결코 싸움의 연쇄를 만드는 '보복'이 아니라, 항상 미래의 평화를 염원해 왔다는 점에 세계가 주목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