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 국무장관, 20년간 미국의 대북한 정책은 실패

 

일미 외상회담이 오늘 도쿄에서 열려 일미한 3개국이 연계해 도발행동 등을 자제하도록 북한에 촉구하기로 확인했습니다.

회담에서 기시다 외상과 틸러슨 미국무장관은 북한이 추진 중인 핵과 미사일 개발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일미, 일미한이 연계해 도발행동을 자제하고 안보리결의 등을 준수하도록 북조선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확인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무역의 90퍼센트를 차지하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일미가 중국에 협력을 요청하기로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기시다 외상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권이 재검토 중인 북한 정책과 관련해 일본 측의 생각을 설명한 데 대해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위협은 커지고 있다고 한 뒤, 지금까지 20년 간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막지못한 미국의 정책은 실패했다며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 외상은 위안부 문제의 일한 합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기시다 외상이 지역의 심각한 안전보장환경을 생각하면 일한, 일미한의 협력의 토대인 일한 합의의 실시는 중요하다고 말하자 틸러슨 장관은 일한 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일한 쌍방이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기시다 외상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의 기본적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오키나와 현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두 외상은 일미 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외무와 방위 각료 협의, 이른바 2 플러스 2의 조기 개최를 위한 일정을 서둘러 조정해 가기로 뜻을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