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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수단 6번째 발사 '진전' 평가…'고체연료 사용' 주장 제기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북한, 무수단 6번째 발사 '진전' 평가…'고체연료 사용' 주장 제기

CIA Bear 허관(許灌) 2016. 6. 22. 22:12

 

 

북한이 22일 오전 8시 5분 발사한 6번째 무수단 탄도미사일이 400여 km를 비행함에 따라 그동안의 실패 원인을 상당 부분 보완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6번째 미사일은 일반적인 미사일 발사 각도인 45도 보다 각도를 더 높여 발사해 사거리를 의도적으로 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각도를 높이면 미사일이 그만큼 위로 솟구치기 때문에 가능한 원래의 사거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6번째 무수단 미사일이 400km를 비행했다고 해서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6번째 발사가 무수단 미사일의 최소 사거리인 500km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줄여서, 즉 미국과 일본의 반발 등을 예상해 발사 각도를 높이거나 아예 연료를 적게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연구위원은 실제 고각 발사가 이뤄졌다면 6번째 발사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이춘근 연구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 국방부는 고각 발사라고 했는데, 1000km 올라갔다고 하면 사거리 400km는 합리적이에요. 그래서 그것은 성공이라고 보면 되고요.”

이 연구위원은 다만 앞서 5차례 발사도 고도를 높인 고각 발사였다면 성공률은 1/6, 혹은 그간 실패했던 문제점을 보완해 22일 두 발을 발사해 그 중 한 발만 성공했다면 성공률은 50%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지난 4월 첫 시험발사 이후 두 달 만에 문제점을 완벽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6차례 시험발사를 통해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은 구 소련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R-27’을 모방해 만들었습니다. 구 소련의 미사일 전문가들이 설계도를 갖고 북한에 들어가 ‘무수단’ 개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무수단’ 미사일의 사거리는 3-4천 km로, 주일 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북한의 대표적인 무기로 꼽힙니다.

한편 한 대북소식통은 6차례 진행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그간 알려져 온 액체 연료가 아닌 고체연료로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VOA’에 지난 2007년 북한에 실전배치된 ‘무수단’ 미사일은 액체연료로 채워졌지만 최근의 시험발사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실험으로,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북한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한 군사안보 전문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액체연료를 확보할 수 없게 된 북한이 과감히 고체연료로 교체, 실험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한 예로 북한의 ‘무수단’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모두 구 소련의 ‘R-27’을 모방해 만든 사실상의 같은 무기체계인데 북한이 지난 4월 SLBM 시험발사 당시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구 소련의 설계도를 있는 그대로 따라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겠지만 설계도를 바꿔 고체연료로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면 ‘무수단’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전문가는 ‘무수단’ 미사일에 새롭게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험발사를 통해 데이터가 축적돼야 하는데 수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짧은 간격으로 계속 발사를 시도한 것을 봤을 때 충분히 연관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된다. (자료사진)

 

북한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중국 "한반도 국가들, 자제하고 노력해야"

한반도 국가들이 긴장상황이 고조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수요일 브리핑에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반도 상황은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다. 우리는 한반도 국가들이 갈등을 심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며 동시에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

수요일 오전 조선(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실험발사했다. 한국군 자료에 따르면 첫번째 쏜 미사일은 대기 중에서 폭발했고, 두번째는 400km 날았다. 차후 일본 방위성은 수요일 북한이 쏘아올린 두번째 위성이 1000km 고도로 진입했다며 일본 영토에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고 발표했다. 

"북, 더욱 강력한 제재 직면할 것"

 

                            북한은 지난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무수단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잇달아 공개했다

북한이 22일 두 발의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중 한 발은 400여km를 비행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22일 오전 5시 58분과 8시 5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2발의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첫 번째는 150여km를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했고 두 번째는 400여km를 날았습니다. 지난 4월 15일 첫 발사 이후 총 6번의 시험 발사를 통해 그간 발견된 결함을 상당 부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남측 군 당국은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무모한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모한 도발 끝에는 완전한 고립과 자멸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북한 정권은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부 등 관련 부처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오후 2시께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이 앞으로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또한 조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계속적인 핵·미사일 도발은 그간 수차례에 걸친 대화 제의가 얼마나 기만적이고 위선적인지를 국제사회에 스스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놓고 남측이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공식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3천~4천km에 달해 주일 미군기지는 물론 태평양 괌에 있는 미군기지도 사정권 안에 있습니다.

남측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에 집착하는 것은 미군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20일에도 국방위원회 담화를 통해 괌의 미 공군기지와 해상 기지를 “정밀 타격권 안에 잡아넣은 지 오래”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3천~4천km인 무수단 미사일이 이날 400여km를 비행한 것은 “의도적으로” 발사 각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남측 군 당국이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고고도는 1천km 이상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군이 보유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의 한국 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지난 2014년 3월 북측이 로동 미사일의 발사 각도를 높여 발사했을 때도 남측은 북측의 미사일 공격을 고고도 상공에서 방어할 필요가 있다며 사드의 한국 배치 필요성을 공론화한 바 있습니다.

북측은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R-27을 모방해 무수단 미사일을 만들어 시험발사 없이 지난 2007년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북한은 30~50기의 무수단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은 액체연료(UDMH)를 사용하며 연료 주입에 필요한 시간이 30분 가량으로 짧은데다 상온에서 보관 가능해 1주일 이상 발사 대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동식 발사대(TEL)를 사용하기 때문에 작전 범위가 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