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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미얀마[버마]

미얀마 수치 야당, 의회 과반의석 확보

CIA Bear 허관(許灌) 2015. 11. 15. 03:03

 

                                 미얀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9일 양곤에서 연설한 후 민주주의민족동맹 본부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미얀마 총선에서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의회 의석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고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13일)까지 개표 결과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전체 상하원 664개 의석 가운데 348석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의 집권여당은 40 석을 차지하는데 그쳤고, 이밖에 지역과 인종에 기반한 소수정당들이 30석 미만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주의민족동맹은 대통령 선출시 의회에서 군부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미얀마 군부와 각 정당은 내년 2월에 대통령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며 가장 많은 표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나머지 2 명은 부통령이 됩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을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는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선거 결과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또 새 정부를 구성한 뒤 국가 개혁을 위한 분명하고 정확한 일정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목표는 여전히 훨씬 앞서 있고 선거는 단지 첫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미얀마 총선, 수치 야당 승리 확정

 

                                            지난 9일 미얀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양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기자)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승리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이 자국 인질을 살해하는 동영상에 등장했던 ISIL 대원을 겨냥한 무인기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미얀마 총선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의 승리가 확정됐다고요?

기자) 오늘(13일) 미얀마 선관위가 그런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8일 상하원 전체 664석의 4분의 3 정도를 뽑는 총선거를 진행했는데요. 아직도 개표 결과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당이 오늘까지 상하원을 통틀어 364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상하원 과반을 넘는 것인데요. 따라서 앞으로 단독 정부 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선거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군부가 총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렇지는 않은가 보군요?

기자)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과 군부 인사들은 그동안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정권을 이양할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요. 선관위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승리를 확정하면서, 앞으로 50년간 군부 독재 아래에 있었던 미얀마의 민주화가 더욱 가까워진 분위기입니다.

진행자) 군부는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얼마나 확보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40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의 364석과 너무나 비교되는 숫자인데요. 그만큼 민주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는 미얀마에서 25년만에 치러진 자유 총선거였습니다.

진행자) 미얀마는 25년 전에도 야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군부가 선거 결과를 거부하고 계속 집권했던 어두운 역사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에도 민주주의민족동맹을 이끌었던 수치 여사는 선거에서 승리하고도 집권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민주화를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고, 가택연금에서 풀린 후 정치에 복귀해 국민과 국제사회의 많은 지지를 얻었는데요. 이번 총선의 압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앞으로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내년 1월 새 의회가 개원하고, 2월 이후에 대통령을 새로 뽑게 되는데요. 현행 헌법에 따르면 상원과 하원, 군부 의원단에서 각각 1명씩 3명의 후보를 추천해서, 의원들의 투표로 대통령을 뽑게 됩니다. 수치 여사의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의회 과반을 확보한 만큼, 이들이 지명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 시 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군부 의원단은 뭔가요?

기자) 이번 총선에서 미얀마 상하원 전체 의석 중 4분의 3 정도만을 새로 뽑습니다. 나머지 4분의 1은 군부 인사에게 배정돼어 있는데요. 이것도 군부가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장치입니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이번 총선은 여전히 완전한 자유 선거가 되지는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미얀마 북부의 이슬람 소수계 로힝야 족을 선거에서 배제한 점인데요. 이는 군부 뿐만 아니라 수치 여사 진영도 비난 받는 문제입니다. 수치 여사는 불교도가 대다수인 유권자들을 인식해서 이 문제를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통령을 새로 뽑더라도, 현행 헌법으로는 수치 여사 본인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군부에서 개정한 헌법인데요. 외국인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도록 했는데요. 수치 여사는 영국인 남성과 결혼해 영국 국적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조항에 걸립니다. 군부가 개헌 당시 이 조항을 삽입했을 때, 수치 여사를 겨냥한 것이란 비난도 있었습니다. 한편 수치 여사는 총선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집권당 지도자로서 국정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미얀마의 새로운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백악관이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역사적인 총선을 축하하면서도, 개헌을 포함한 추가적인 민주화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미얀마가 완전한 민주주의와 문민통치로 가기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게 미국의 꾸준한 입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민주주의민족동맹 집권 후 다시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미얀마의 현행 헌법으로는 개헌을 위해 의회의 75%가 지지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현재 의석의 25%는 자동으로 군부에 가있기 때문에, 개헌을 위해선 군부의 동의가 필요한데요. 수치 여사가 군부와의 협상을 통해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수치 여사의 제안으로 테인 세인 대통령 등 군부 핵심인사들과 갖는 4자 회동 결과가 주목됩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군부 인사이긴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민주화 개혁과 경제 개방을 시행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도 일정 부분 성과를 인정받았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수치 여사에게 총선 승리 축하 전화를 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12일) 수치 여사와 통화하고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는데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오랫 동안 지칠줄 모르는 노력과 희생정신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번 총선에 따른 새 정부 구성은 미얀마의 민주화 전환과 평화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미얀마 수치 여사에 총선 승리 축하

 

                             지난해 11월 미얀마 양곤을 방문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왼쪽)이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자료사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12 일 수치 여사와의 통화에서 더욱 포용적이고, 평화적이며, 민주적인 미얀마를 위해 오랫 동안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희생정신을 발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번 총선에 따른 새 정부 구성은 미얀마의 민주화 전환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미래에 보다 나은 평화와 번영을 구축하는 시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테인 세인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어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했습니다.

두 정상은 모든 당사자들이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국민들의 뜻을 반영해 포용적이고 대표성을 지닌 정부를 구성하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총선 개표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은 현재 243 개 하원 선거구 가운데 196 곳에서, 또 상원 116 곳 중 95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