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학생들이 민주화 요구하며 수업 보이코트하기로

홍콩에서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상무위원회가 홍콩 행정원장 선거에 중국의 체제에 비판적인 민주파가 입후보하는 길을 사실상 차단한 데 대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인민대표대회의 결정에 항의해 홍콩의 모든 대학과 일부 전문학교 등 모두 14교 이상이 오는 22일부터 1주일간에 걸쳐 일제히 수업을 보이코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업 보이코트에는 8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고등학생에도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사죄와 행정원장 선거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추가 항의활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에서는 1989년의 천안문사건으로 이어진 민주화운동과 2년 전의 애국교육의 도입계획에 대한 항의활동에서도 수천 명의 학생이 수업을 거부한 적이 있는데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도심의 금융가를 만 명 이상이 점거하는 대규모 집회 등도 계획돼 있어 중국 정부의 방침 변경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