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시리아 공군기지 장악해

시리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교 수니파 과격파조직 '이슬람국가'가 24일, 정부군이 북부 전선으로 삼고 있는 공군기지를 장악하면서 세력을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영국에 거점을 둔 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과격파조직은 지난주부터 시리아 북부에 위치한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고, 24일 정부군과 교전 끝에 기지를 장악했습니다. 기지를 둘러싼 양측 공방으로 정부군과 과격파조직을 통틀어 5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지는 과격파조직이 활동거점을 둔 라카에서 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정부군은 사실상 전선 기지를 상실하게 됐지만,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은 "정부군이 기지에서 무사히 철수해 부대를 재편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지 탈환 작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과격파조직은 시리아 국내에서 정부군을 비롯해 반정부 무장세력과 삼파전을 벌이는 한편, 이라크 북부에서 서부에 걸친 지역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과 쿠르드인 부대와의 공방을 거듭하며 전선을 확장시키고 있지만, 중동뿐만 아니라 과격한 사상을 가진 서방의 젊은이들까지 받아들이면서 세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