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 행정에 이어 입법권도 장악해 통제강화

태국에서 쿠데타를 선언한 군이 의회 상원의 기능을 중지시켜, 행정에 이어 입법권도 장악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쿠데타를 선언한 군이 잉락 전 수상과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수텝 전 부수상 등 약 150명을 체포한 외에도, 24일 의회 상원의 기능을 중지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의회 하원이 이미 해산된 상황으로, 군은 군 간부 등을 정부 각 성청의 책임자로 임명한 행정에 이어, 입법권도 장악해 통제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도 방콕에서는 5명 이상의 집회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모인 시민들이 쿠데타에 대한 항의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군은 잉락 전 수상의 친오빠인 탁신 전 수상파 간부를 잇따라 구속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군의 통제에 반발하는 친탁신파 등의 항의시위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4일 태국과의 군사훈련과 다음달로 예정돼 있었던 미군 간부의 태국 방문 등을 중지한다고 발표하고, 체포된 정치지도자 등의 석방과 선거의 조기실시를 요구해, 나라 안팎에서 군정이 장기화되는데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NHK TV, 다시 시청 불가능하게 돼

군이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에서 시청이 불가능했던 NHK 해외 TV방송은 24일 일단 방송이 재개됐으나, 다시 시청 불가능 상태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태국군 대변인 측은 "이는 기술적 문제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이라고 밝혔으나, 케이블 TV방송국에 따르면 "오전 2시 40분을 기점으로 NHK와 BBC, CNN 등 14개 해외 방송국에 대해 방송을 중단하라는 통지가 24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