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러시아의 크림 병합 인정하지 않는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 자치공화국을 병합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쌍방의 대화를 거듭 촉구하고, 유엔은 이번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명확히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크림 자치공화국을 병합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이어, 28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에 대해 보고한 뒤 기자단에 대해, 크림 자치공화국의 위기는 이제 지역의 차원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것으로, 쌍방 정상들에 대해 대화를 갖도록 강력히 촉구했다며 거듭 중재역에 나설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 이상의 군사적 행동을 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며, 러시아가 또 다시 군사적 행동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 유엔은 앞으로 크림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어떻게 위치지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를 것이라고 말해, 지난번 유엔총회가 채택한 크림 지위의 변경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 유엔 결의에 준할 자세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