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조사단, 화학무기 사용 여부 조사 위해 시리아에 도착

치열한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사린 가스 등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유엔 조사단이 18일 시리아에 도착했는데 조사 대상 및 범위가 제한돼 있는 가운데 사실관계를 충분히 조사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사린 가스 등의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사드 정권과 반정부세력은 서로 상대방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유엔에서 파견된 화학무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 20명이 18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사례가 유엔에 지금까지 13건이나 보고된 바 있어 이번 조사는 북부 알레포의 교외 등 3곳에서 2주일 동안 실시될 예정입니다.

아사드 정권 측은 이번 조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로부터 이미 수개월이나 지나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명확한 증거를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아사드 정권 측과 반정부세력 중에서 어느쪽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조사 대상 및 범위가 제한돼 있어 자유롭게 조사할 수 없는 가운데 사실관계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