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방상, 사태 수습 위해 미국에도 협력 요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에서는 대통령직에서 축출된 무르시 씨를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의 회원 수 천명이 수도 카이로의 광장에서 연좌 농성을 계속하고 있어 임시정부는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해산시킬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집트 군의 최고위직인 신 국방상은 3일 무슬림형제단이 항의 활동을 평온하게 끝내고 임시정부 하에서 정치 과정에 참가하도록 이슬람교 지도자에게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신 국방상은 또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 포스트지의 4일자 인터뷰에서 "무슬림형제단과 관계를 강화한 미국 정부가 좀 더 영향력을 행사해주기를 바란다"며 미국 정부에도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신 국방상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임으로써 무슬림형제단과 모종의 타협점을 찾아내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 측은 임시정부가 형제단 간부를 기소하는 등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불신감도 뿌리깊은 상태여서 사태가 수습될 전망은 어두운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