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이집트의 쿠데타 비판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자와히리 용의자로 보이는 남자가 3일까지 인터넷상에 음성성명을 발표하고, 지난달에 이집트에서 발생한 사실상의 쿠데타를 격렬히 비난했습니다.

성명 속에서 자와히리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은, "친미파인 군부와 세속파가 결탁해 무르시 정권을 전복시켰다"고 주장하고, "민주적인 수단으로는 참된 이슬람국가는 수립할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슬람교도에 대해 무장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2년 전에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된 후, 민주적인 선거를 거쳐 무르시 씨의 지지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이슬람정권을 수립했는데, 지난달의 사실상의 쿠데타로 인해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나 격렬한 항의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와히리 용의자는 이전 이집트의 무슬림형제단에 소속돼 있었는데, 알카에다가 이슬람세력의 불만을 빌미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