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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태 하루 사망자로서는 가장 많은 42명 사망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이집트

이집트 사태 하루 사망자로서는 가장 많은 42명 사망

CIA bear 허관(許灌) 2013. 7. 9. 10:42

이집트에서는 8일, 대통령직에서 해임된 무르시 씨의 지지자와 치안부대가 격렬히 충돌해, 사실상의 쿠테타가 발생해 하루 사망자로서는 가장 많은 4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3일에 군이 무르시 대통령 해임을 발표하자 각지에서 무르시 씨의 지지자들이 군에 대한 항의 행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8일 새벽에는 수도 카이로의 대통령경비대 본부 앞에서 무르시 씨의 지지자와 치안부대가 격렬히 충돌해 국영텔레비전에 따르면 42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르시 씨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대변인은 평화적인 항의행동에 치안부대가 발포했다고 말하는 한편, 군은 시위 참가자가 건물에 침입하려 했기 때문에 방위를 위한 것이었다며 주장이 서로 달랐습니다.

카이로 시내에서는 날이 밝아 군의 전차와 장갑차가 거리로 나와 곳곳에서 도로를 봉쇄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집트정세와 대화의 가능성

오늘 이 시간에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집트 정세와 대화의 가능성에 대해 중동문제가 전문인 국제정치학자 다카하시 가즈오 방송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집트의 무르시 정권이 발족한 지 1년만에 현재의 혼미상태에 빠지게 된 배경으로는 먼저 경제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돼 대부분의 국민들이 불만을 품게 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르시 씨가 정권을 잡은 이래 주요지지기반인 이슬람세력 인사를 중용하고 다른 세력은 배제하면서 정권이 이슬람화 경향을 보여 대다수 국민이 불안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수차례에 걸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국가 수호의 역할을 맡아 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신뢰가 여전히 두터운 상황입니다. 앞으로 군부는 조속히 권력을 이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집트는 매년 미국으로부터 16억 달러 규모의 원조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억 달러를 군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군부로서는 미국의 동향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원조법에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쿠데타로 무너뜨릴 경우에는 그 정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군부는 이집트에 대한 내년도 원조법안이 미 의회에서 심의되는 올 연말까지 즉 앞으로 1년 이내에 이집트를 민주화과정으로 되돌리는 체제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와 무르시 씨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대립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회에서 커다란 지지를 얻고 있는 무슬림형제단을 배제한 상태에서는 민주화일정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의 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금 군부가 폐쇄한 무슬림형제단 계열의 언론사를 재개하고 구속된 간부의 석방이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봅니다.

가령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것이 바로 극단주의의 대두입니다.

이집트는 중동 이슬람세계의 대국이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한 것은 강력한 메시지로 발신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번 선거에서 정권을 잡은 이슬람계 정당이 군사쿠데타로 축출되면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계 정당들이 결국 선거에서 승리해도 의미가 없다면서 역시 무력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과격한 극단주의가 세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늘 해설시간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집트정세와 대화 가능성에 대해 다카하시 가즈오 방송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