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유적에서 발견된 천제품, 일본산 비단으로 제조됐을 가능성이 높아

일본 나라 현 사쿠라이 시의 마키무쿠 유적에서 발견된 3세기의 천제품이 일본산 비단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천제품은 대형건물터 등이 발견됨으로써, 일본의 고대국가인 야마타이국의 유력한 후보지의 하나로 알려진 마키무쿠유적에서 20여년 전에 출토됐었습니다.

야마타이국의 시기와 겹치는 3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가로 세로가 각각 3센티 정도의 주머니모양입니다.

이 천제품에 대해 나라여자대학의 나카자와 다카시 교수 등의 연구팀이 섬유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나 인도의 누에가 만든 고치와는 성분이 다른 한편, 일본에 예로부터 서식하는 누에와 특징이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이 천제품이 일본산 비단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3세기 중국 역사서, 당시 왜국의 비단이 중요한 헌상품

'위지왜인전'은 3세기에 쓰여진 중국의 역사서 삼국지의 일부에 담겨 있습니다.

야마타이국의 규모와 여왕 히미코에 대해 쓰여져 있어, 당시의 일본열도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여기에는 히미코가 중국 위나라의 황제에게 사신을 보내, '친위왜왕'으로 임명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또 서기 243년에 왜국 왕이 사신을 보냈을 때의 헌상품 중에 '왜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당시 일본산 비단이 중요한 헌상품이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