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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프랑스는 하르키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 본문

Guide Ear&Bird's Eye/프랑스[法國, 佛蘭西]

사르코지 "프랑스는 하르키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

CIA bear 허관(許灌) 2012. 4. 16. 00:02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954년부터 1962년까지 이어진 알제리 전쟁 때 프랑스 식민통치에 협력한 알제리 무슬림인 하르키를 프랑스 정부가 외면했던 점에 대해 14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는 22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알제리 전쟁 때 희생된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하르키를 위한 기념비를 찾아 묵념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페르피냥에서 하르키 생존자들과 그들의 후손이 모인 가운데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하르키를 보호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프랑스는 이에 대한 분명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책임감 때문에 프랑스의 정상으로서 이곳 페르피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는 지난 2007년 대선 때에도 하르키의 희생은 프랑스 정부의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은 알제리 전쟁이 끝난 1962년 이후 수십 만명의 하르키를 반역 혐의로 숙청했다. 프랑스 정부는 알제리를 탈출한 4만 여명의 하르키를 받아들여 피난소에 수용했다. 그러나 하르키는 이후 프랑스 정부의 외면 속에 차별을 받으며 생활했다.

FLN의 승리로 프랑스는 1962년에 132년 간의 알제리 식민지 통치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르코지는 유대인 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이민 정책을 강화하기로 발표하면서 최근 사르코지 정부와 북아프리카 이민자들간에 대립 관계가 형성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