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의 시위대, 도심 광장을 계속 점거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는 잠정통치를 하고 있는 군부에 반발한 시위대가 치안부대와 충돌한 후에도 도심 광장을 계속 점거해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의회선거 투표가 실시될 예정인데 군부의 잠정통치에 불만을 품은 젊은이들이 19일 수도 카이로와 제2의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등에서 치안부대와 충돌해 이집트 보건성에 따르면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지고 약 800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가운데 카이로 도심의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충돌한 지 하룻밤이 지난 후에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텐트를 치고 계속 점거하고 있습니다.

시위대에 참여한 한 시민은 무바라크정권을 무너뜨린 목적이 아직 달성되지 않았다며 군부가 민정이양을 하지 않고 무리하게 나라를 통치하려 한다며 군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시위대에 단호하게 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위대의 강제 해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