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프랑스와 손잡고 핵공학자 양성하는 중국 중산대 본문

핵.잠수함.미사일.전자 지능 뇌 자료

프랑스와 손잡고 핵공학자 양성하는 중국 중산대

CIA Bear 허관(許灌) 2011. 11. 13. 19:03

 

중국 중산(中山)대는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신해혁명을 주도한 중산(中山) 쑨원(孫文)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대학이다.

   중산대는 중국 광저우에 3곳, 주하이에 1곳 등 모두 4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중국 10대 대학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광저우 캠퍼스는 항일운동가였던 운암 김성숙 선생이 다녔던 곳이기도 하다.

   이 중 주하이 캠퍼스는 최근 중국 원자력 산업의 인력 공급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중산대가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 그르노블기술연구소와 5개 프랑스 고등교육기관과 제휴해 주하이 캠퍼스에 설립한 '중산대 중국-프랑스 핵공학기술학원'이 지난해 9월부터 학생들을 받아 본격적으로 가동됐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5년간 탄소배출량을 1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중국, 특히 광둥성 정부는 이 과정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2009년 12월 베이징에서 진행된 최종 계약서 서명식에는 양국 총리가 직접 참석했다.

   핵공학기술원은 프랑스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 스타일로 핵공학자를 양성해 핵에너지 분야에서 매년 100명 이상의 석사급 인력을 배출하는 게 목표다.

   중국의 국가대입시험을 거쳐 이곳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6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4년의 학사과정과 2년의 석사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중산대 석사학위와 그르노블연구소의 핵공학자 인증서를 받게 된다.

   6년 과정 중 첫 3년간은 기초 지식 습득과 분석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양성하는 예비과정이며, 이후 3년간은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핵물질ㆍ핵연료 사이클 등 두 개의 과정을 전문적으로 배운다. 학생들은 또 중국과 프랑스의 관련 기업과 연구소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으며 실무 능력을 키운다.

   특이한 것은 중국과 프랑스 학생만 입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핵에너지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표 아래 다른 외국인 학생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졸업생들은 해외로 유학을 떠날 수 있으며 중국 내에서 꼭 일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기술원 측은 졸업생들이 해외 유학을 떠나더라도 중국에서 일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것으로 자신하면서 연구소가 중국 원자력 산업의 인력 공급을 위해 설립됐음을 강조했다.

  
12일 기술원에서 만난 왕뱌오(王彪) 원장은 "양질의 인력을 원자력 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려고 핵공학자 교육분야에서 앞서 있는 프랑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며 "중국 실정에 맞는 맞춤교육을 하려고 중국 학자들도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원장은 이어 주하이를 연구소 입지로 정한 데 대해 "중산대 주하이 캠퍼스가 특히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과 광둥성의 핵공학자 수요가 중국 내의 다른 지역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했다"라며 "이 곳에서 배출된 인재들은 전문적인 핵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중국과 광둥성의 원자력 에너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하이 캠퍼스에는 중국과 프랑스의 공동핵연구센터도 설립돼 교육과 함께 연구 기능도 갖추게 됐다. 4천㎡ 규모의 이 연구센터는 중국과학원과 프랑스 원자력청이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가상 원자력 발전소도 세워 방사능 원소 누출사고 상황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관련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중산대 중국-프랑스 핵공학기술학원의 왕뱌오 원장이 기술학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