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전파망원경 ALMA와 천체관측

남미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인 알마가 2012년 말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이 전파망원경은 해발고도 5천미터의 건조한 고원에 여러 대의 가동식 안테나를 설치하고 이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망원경으로 기능하는 방식의 망원경입니다.

주요시설과 안테나 설치가 완료된 지난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천체관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알마 망원경의 특징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마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칠레의 천문학자 후안 코르테스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전세계에는 알마 외에도 전파망원경이 있지만, 알마가 다른 전파망원경과 다른 점은 안테나 수입니다.

알마는 현재 안테나 25대를 갖춘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망원경으로, 아주 미약한 신호도 수신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천체를 관측하기에 알맞은 장소에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육안으로 바라보는 하늘과 전파를 매개로 보는 하늘은 많이 다릅니다.

알마를 통해 행성을 생성하는 재료가 되는 은하계 가스와 우주 먼지도 볼 수 있는데, 다시 말해 행성이 탄생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알마는 칠레, 일본, 미국, 유럽 각국도 참여하는 국제프로젝트인데, 프로젝트의 주역은 칠레입니다.

칠레는 이 프로젝트를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 세금 등 우대조치를 실시해 왔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엔지니어 대부분이 칠레인이고, 저와 같은 천문학자도 몇 명 있습니다.

이렇게 칠레는 장소와 더불어 인재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은 1990년대부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최종적으로는 안테나 16대 건설에도 기여할 예정입니다.

현재 설치돼 있는 안테나 25대 가운데 8대가 일본이 만든 것입니다.

일본은 일본국립천문대에서 안테나와 전자기기를 취급하는 기업에 이르기까지 중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말이 되면 알마는 총 66대의 안테나를 갖추게 됩니다.

이로써 직경이 14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안테나를 갖춘 전파망원경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능력을 갖춘 망원경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행성과 은하, 혹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생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알마를 통해 온 인류가 갖고 있는 3개의 커다란 의문, 즉 우리는 어떤 존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를 향해 가는지에 대한 답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알마 망원경의 특징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마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칠레의 천문학자 후안 코르테스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