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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포스트 카다피 시대의 과제

CIA bear 허관(許灌) 2011. 10. 22. 11:30

오늘은 리비아를 장기집권해 온 카다피 씨가 사망함에 따라 앞으로 리비아 정세에 미칠 영향과 과제에 대해, 데가와 노부히사 해설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카다피 씨의 사망은 42년 동안의 카다피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렸음을 의미합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8월 정권이 사실상 붕괴된 후에도 카다피 지지파가 거세게 저항해 왔습니다.

하지만 카다피 씨의 사망으로 내전도 수습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고비입니다.

카다피 씨는 1969년 스물일곱살이라는 나이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다음에, 헌법도 의회도 선거도 정당도 존재하지 않는 독자적인 정치체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은 비밀경찰을 동원해 자신의 뜻에 거역하는 세력을 철저하게 탄압하고 숙청하는 공포정치였습니다.

이런 카다피 체제를 대신할 민주적인 정치체제를 가급적 조속히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것과 새로운 정치체제를 세우는 일은 완전 별개의 일입니다.

리비아는 민주주의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새 정부를 수립하는 작업은 반 카다피 세력으로 구성된 '국가과도위원회'가 맡게 되는데, 이미 국가과도위원회 내부에서 심각한 대립이 표면화되고 있고 잠정정부 출범도 늦춰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가과도위원회는 카다피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력이 일시적으로 모인 것 뿐으로, 카다피 정권의 전 간부가 있는가 하면 외국으로 망명한 반체제 세력도 있습니다.

또한 서구식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세력이 있는가 하면, 이슬람 국가수립을 목표로 하는 세력도 있어서 방향성이 제각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리비아에는 100개가 넘는 부족이 있기 때문에 같은 국민이라는 의식은 그다지 없습니다.

이렇게 여러 세력이 새로운 정부를 세우기 위해 결속하고 협력해갈 수 있는지, 이 모든 것이 지금부터의 과제입니다.

한편 리비아는 석유매장량 전세계 8위 국가로, 풍부한 석유자원이 국가수립에 열쇠를 쥐고 있으나, 이 석유자원이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어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후의 이라크와 같이, 석유자원 배분을 둘러싸고 나라안 여러 세력간에 격한 대립이 일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리비아를 주시하면서 국가수립을 곁에서 지원해갈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리비아를 장기집권해 온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사망이 리비아 정세에 미칠 영향과 과제에 대해, 데가와 노부히사 해설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