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 시민들, 축구팀 승리에 열광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광장에서는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처음으로 리비아축구대표팀의 시합이 방송됐는데 리비아팀이 승리하자 카다피의 폭정에서 해방된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습니다.

시합은 아프리카선수권대회의 리비아 대 모잠비크의 예선전으로 카다피정권이 붕괴된 이후 처음 열린 국제시합이었습니다. 시합은 당초 리비아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개최됐습니다.

이전에 녹색광장으로 불리던 이 광장은 카다피지지파가 연일 집회를 열었던 상징적인 장소였는데 이 날은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표팀에게 성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리비아대표팀이 1대0으로 승리하자 광장에는 축포가 울려퍼지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응원하러 온 남성은 많은 선수들이 국내 혼란이 이어진 지난 반년간, 연습도 제대로 못한 상태였지만 카다피정권에서 해방돼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