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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일본 피난민 얘기 듣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CIA Bear 허관(許灌) 2011. 8. 8. 17:0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에 있는 대피소인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내 실내체육관에서 피난민들의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가 세계적으로 두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일행이 8일 오전 발걸음을 한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의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내 실내체육관.

   3월11일 동일본대지진과 그 후에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를 피해 이곳으로 대피한 한 피난민 여성이 '핵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힘써온 반 총장에게 전한 말은 "원전 사고가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소망이었다.

   사고가 처음 일어난 지 어언 5개월 가까이 지났는데도 대피소에 머무는 이들은 300명 정도.

 

가장 많았을 때 2천600명에 이른 데 비하면 10% 남짓한 숫자로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적지 않은 이들이 한여름 무더위에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개인 생활도 보장되지 않는 체육관에서 머무는 셈이다. 피난민 중 상당수는 외출했고, 이날 반 총장이 방문했을 때 주된 생활 장소인 체육관 1층에는 30여명 정도가 남아있었다.

   눈에 띈 것은 피난민 중 일부가 태극부채를 자신의 생활공간 입구에 꽂아놓았다는 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이곳을 방문했을 때 선물로 준 부채였다. 대피소 관계자는 선물을 받은 피난민들이 부채가 너무 예뻐서 더위를 쫓는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 채 대피소를 장식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태극부채를 보고 "이 대통령이 다녀가셨구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시 아즈마종합체육공원 내 실내체육관에 대피한 일본인 피난민들이 8일 이곳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일행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태극부채를 곳곳에 꽂아놓았다. 피난소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주고 간 부채"라고 설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대피소에 있는 피난민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이곳에서 생활하기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미리 준비한 듯 일본어로 "여러분이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힘을 내시길 바란다"고 말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원전 사고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피난민의 요청에도 "함께 힘을 내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난민들은 이 대통령에 이어 대피소를 찾은 한국 출신의 유엔 사무총장에게 친근감을 느끼는 듯했다.

   아키모토 마사쿠니(秋元正國) 아즈마 종합운동공원 이사장은 "한국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이 거듭 이곳을 찾은 걸 보면 강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chungwon@yna.co.kr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presents gift pins to students of the Minami High School in northeast Japan's Fukushima Prefecture, Aug. 8,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