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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폰 전국통화망 구축한 듯 본문

-미국 언론-/자유아시아방송

북한, 휴대폰 전국통화망 구축한 듯

CIA Bear 허관(許灌) 2010. 9. 7. 18:26

 

북한의 이동통신 기지국 모습. 뒤로 고려호텔이 보인다

 북한의 휴대 전화를 북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최근 중국과의 접경도시에도 휴대전화 통화 망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이집트의 이동통신 회사 오라스콤 텔레콤과 합작 설립한 ‘고려링크’의 휴대 전화가 전국적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소식입니다. 또 국경 지역에서의 휴대 전화 통화가 불가능하다는 보도와 달리 접경지역에서도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열차 편으로 평양을 다녀온 조선족 사업가 이 모씨는 “평양으로 가는 열차 밖으로 휴대전화 송수신 중계탑을 여러 개 볼 수 있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씨는 또 “국경도시인 신의주에서도 휴대전화 송신탑을 볼 수 있었고 신의주 역사 안에서 휴대전화를 허리에 차고 있는 조선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런 사실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의주에 살고 있는 장 모씨는 “올해 초부터 신의주에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전했고 황해북도 사리원에 살고 있는 오 모씨도 “황해도 해주는 물론, 사리원 등지에서 현재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오씨는 “남조선과 가까이 있는 개성 지역의 주민들과도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경남도 함흥시의 주민 박 모씨도 “함흥 지역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청진, 강계에 있는 친척들과 휴대전화로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의 휴대전화 보급 범위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전국의 웬만한 시 단위에는 거의 다 보급이 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군 단위까지는 아직 보급이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북한 주민들은 아직 통화전파가 잘 안 잡히는 곳이 많고 통화 도중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려 링크가 설치한 중계탑의 숫자가 아직은 절대 부족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북한의 휴대 전화는 기본적인 성능에 있어서 한국이나 중국 등지의 휴대 전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휴대전화에서 유선전화, 또 유선전화에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고 받는 것 모두 가능하고 휴대전화 간 문자 메시지 송수신 기능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 남한의 휴대 전화와 달리 외국과의 국제 전화는 불가능합니다.

요금체계는 선불방식이며 기본요금은 북한 돈으로 한 달에 800원입니다. 기본요금인 800원을 다 쓴 뒤에 또 사용하려면 미 달러나 유로화로 추가 요금을 납부하고 통화할 수 있습니다.

휴대 전화 사용은 소수의 특권 계층에게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북한주민 소식통들은 “조선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계층은 간부들이 주류를 이루고 일부 소득이 많은 사람들 외에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평양에는 휴대전화를 한 가구에서 몇 대씩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고위층과 일부 부유층 자녀들 중에 휴대전화 사용자가 많다” 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