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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북한[PRK]

北, 국가개발은행 첫 이사회..이사장 전일춘

CIA Bear 허관(許灌) 2010. 3. 14. 13:47

북한 국가개발은행은 10일 첫 이사회를 갖고 `국방위원회 대표'인 전일춘 노동당 39호실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열린 국가개발은행 이사회 제1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결정 `국가개발은행을 설립함에 대하여'가 전달됐고, 국방위원회 대표 전일춘을 국가개발은행 이사회 이사장으로, 재중동포 박철수를 부이사장으로 선거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국가개발은행은 국제금융기구, 국제상업은행들과 거래할 수 있는 현대적 금융규범과 체계를 갖추고 국가정책에 따르는 중요 대상들에 대한 투자업무와 함께 상업은행의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적인 금융기관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혀 핵실험 이후 실행되고 있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우회하겠는 의도를 보였다.

   통신은 또 이사회가 국방위원회,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유관 부서, 재정성,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독립 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개발은행 규약초안, 국가개발은행 운영방안 및 올해 재정예산안, 국가개발은행 전문가위원회 규약, 국가개발은행 경영기구안도 심의.의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설립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이날 첫 이사회를 가진 국가개발은행을 통해 국가재정과는 별개로 식량문제, 철도, 도로, 항만, 전력, 에너지 등 6개 사업을 추진해 `경제 인프라 구축 10개년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금 조달과 거래 보장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국가개발은행의 1차 등록자본은 미화 100억달러이고 산하에 국가투자법에 따라 개발 대상들에 자금을 투입하는 25개 회사를 별도 설립, 외국의 경영관리를 도입하기 위한 `국제전문가들의 분과'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이달 중순 평양에서 투자 조인식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사회에서 선임된 전일춘 이사장은 노동당의 외화관리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 가족의 개인자금및 물자 관리를 전담하는 39호실장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산고급중학교 동창생이다.

   39호실은 북한의 주요 금융기관인 대성은행과 고려은행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강원도 문천금강제련소, 원평대흥수산사업소, 대성타이어공장 등 `노른자위' 공장 및 기업소 1백여 곳을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 실장을 국가개발은행 이사장에 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신임할 수 있는 인물을 책임자로 앉힘으로써 외자 유치 등의 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