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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탈북자 단속원 대거 중국파견 본문
북한 해외반탐 요원들이 탈북자 단속을 위해 중국에 대거 파견되고, 중국도 북-중 국경봉쇄를 위해 감시카메라(CCTV)를 비롯한 장비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 길림성 연길시를 비롯한 동북지방에 북한에서 파견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해외반탐요원들이 대폭 증가했다고 중국의 한 공안 관계자가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연길시 공안국 모 부서에는 과거 6명 가량의 북한요원들이 상주했지만, 지난 2월경부터는 몇 명이 더 증강되어 지금은 10여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요원들이 연길시 백산호텔 등에 숙소를 정하고 시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탈북자 체포와 그들의 은신처들을 적발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북한 요원들은 탈북자들의 은신처를 파악하고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 중국 내 브로커들을 적발하기 위해 중국 공안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통은 작년 말 북한과 중국 공안기관 책임자들이 만나 북-중 국경 봉쇄와 탈북자 단속 등에 대해 서로 협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 이후로 북한 해외반탐요원들이 중국에 자주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 우동측 수석부부장 겸 국방위원회 위원은 지난해 11월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의 해외파견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시되는 김정은이 북한 보안기관을 장악하면서 힘을 얻은 보위부가 내부 반체제 세력을 척결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도 실적을 쌓기 위한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이 식량난 등으로 탈북자들이 자국으로 대량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의 요구대로 탈북자 단속과 국경봉쇄에 협조하기로 합의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중국에 파견된 북한 해외반탐 요원들은 북한 내부소식을 외부로 전달하는 중국 내 연락책들을 적발하고, 남한 내 대북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 출신 대북인권 활동가들은 중국에서 걸려오는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고 신변위협을 느꼈고, 협박도 받았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 해외반탐요원들은 북한 내부소식통들이 중국 전화를 이용해 한국과 연락한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에 나와 전화기 명의자를 확인하고 그 전화기와 통화하는 한국 내 정보수집가들에 대한 신원을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찰청 보안기관은 탈북인권운동가들의 신변보호에 각별한 주의를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경찰청 보안계는 이미 북한에 삐라를 뿌리고 있는 박상학 씨를 비롯해 여러 명의 탈북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중 국경을 봉쇄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대북 지원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북부 국경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국경경비대 27여단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지원된 감시카메라가 회령시 망향동과 유선구 등 주요 탈출통로들에 설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최근 중국에서 제공된 무선전화기가 각 국경초소들에 배치되어 초소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고, 휴대용 전파탐지기와 전파방해기 등도 국경지역 보위부들에 공급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안전보위부는 “2012년 강성대국이 선포되는 시점까지 전체 국경지역을 완전 봉쇄해 탈북자를 막겠다”고 결의한 것으로 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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