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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코캉 반군 투항, 난민 귀향 본문
버마 군사정부가 버마 동북부에서 교전을 벌였던 중국계 소수민족 코캉 무장반군을 완전 진압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격렬한 교전을 피해 중국으로 피난했던 코캉 주민 3만7천 여명이 속속 귀향 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버마 군부와코캉 반군과의 교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코캉 지역이 어떤 곳이고, 또 왜 이 곳에서 교전이 발생하게 됐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 코캉은 버마 북동부 샨 주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인구 15만 명 가운데 90%가 한족으로 구성돼 있어 '중국인 특구'로 불리는데요, 주민들도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마 군부는 지난 1988년 정권을 장악한 뒤 자체 무장 역량을 갖춘 12개 이상의 소수민족 지역을 특구로 인정해왔는데요, 코캉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버마 정부가 중앙통제 강화를 위해 이들 특구의 무장 해제에 나서면서 교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버마 정부 군은 지난 주 코캉 지역에 대대적인 군사 공격을 가했고, 이에 밀린 코캉 반군들은 중국으로 도주해 그 곳에서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교전으로 3만 여명의 코캉 주민들이 중국의 윈난성으로 피난했고, 정부 군 26명과 무장요원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소수민족 자치제를 지켜오던 버마 정부가 갑자기 중앙 통제를 강화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전문가들은 버마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내년의 버마 총선은20년 만에 처음 실시되는 것인데요, 홍콩대학 이안 홀리데이 사회과학대 학장은 버마 군부가 버마 전 지역을 진압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정부 군과 무장세력 간에 체결된 정전협정으로 무장세력은 지금까지 국경 지역 일부를 통제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정부가 이를 깨고 전체 통제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버마의 최고 실력자인 탄슈웨 장군이 지난 6월 스리랑카의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나, 타밀 호랑이 반군에 대한 스리랑카 정부 군의 승리에 큰 감명을 받았고, 그 이후 버마 내 소수민족 무장세력들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버마 정부는 소수민족 반군에 대한 공격을 펼치면서 내부 분열을 이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6월에도 버마 군부는 버마와 태국 간 국경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카렌 반군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한 바 있습니다. 카렌 반군은 대부분이 기독교인들인데요, 군부는 카렌 불교도 무장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공격했습니다. 버마 군부는 이번 코캉 반군과의 교전에서도 코캉 망명인들과 세력을 규합하는 유사한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문) 그런데 피해를 당한 코캉 주민들이 한족이고, 아무래도 국경을 접하고 있어 중국이 이번 사태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한데요? 중국은 또 버마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이 아닙니까?
답) 중국은 이번 사태에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버마에 중국 창건 60주년 기념일인 10월 1일까지 공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버마 정부가 이를 무시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버마 정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중국에 사전통고 하지 않았고, 또 공격 도중 중국 쪽으로 포탄이 날아들어 중국인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8일 버마 정부가 이 문제를 적절히 다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중국은 확전과 소수민족 자치체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 입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다시 이안 홀리데이 홍콩대학 사회과학 학장의 말입니다.
홀리데이 학장은 중국 정부는 지난 해 티베트에 이어 올해 신장 위구르에서 소수민족 봉기 사태를 겪으면서 불안한 정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버마에 대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갈등의 확산을 막으려 할 것이라고 홀리데이 학장은 말했습니다.
문) 그러면 버마 군부의 다른 소수민족 반군에 대한 군사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까?
답) 그럴 것으로 전망됩니다. 버마 군부는 카렌 반군에 이어 이번 코캉 반군과의 교전에서도 승리함으로써 석 달 사이에 두 번째 승리를 맞이했는데요, 이밖에도 버마 내에는 와(Wa)와 카친(Kachin)등 여러 반군들이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에 대한 군부의 소탕작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버마 군부와 코캉 반군과의 교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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